이달부터 '하이브리드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

손병환 농협은행장. 사진. NH농협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NH농협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도입한 오픈 API를 제공해 핀테크 기업의 혁신서비스 개발 돕기에 나선다.

NH농협은행은 모바일 금융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이달부터 '하이브리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4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간편결제 서비스는 간편결제를 제공하는 핀테크기업이 거래 종류에 따라 오픈뱅킹공동망·펌뱅킹·은행 API 등을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번 제휴를 통해 토스는 농협은행의 예치금관리, 환전, 공과금 조회 등 140개의 API를 제공받아 이를 활용한 혁신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농협은행은 지난 2015년 은행권 최초로 API 기반의 오픈플랫폼을 구축한 바 있다. 

특히 손병환 농협은행장은 디지털 전문가로 스마트금융부장 시절 오픈 API를 도입한 주역으로 농협은행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주도해왔다.

손 행장은 지난 3월 새롭게 농협은행장에 선임되면서 디지털 금융을 이끌었던 성과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손 행장은 선임 당시 농협은행의 NH핀테크 오픈 플랫폼 서비스를 국내 핀테크 기업들을 아우르는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기존에는 주로 소규모 핀테크 기업이 오픈 API를 사용했는데 빅테크사인 토스와의 협업을 통해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으며, 오픈 플랫폼의 거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토스 외에도 다양한 간편결제 기업들에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행은 핀테크 기업에 예치금 관리, 예금주 조회, 카드 조회, 지로공과금조회 등 140개의 API를 제공하고 있으며, 누적거래 금액이 5조원을 돌파하는 등 금융권 AP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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