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재향군인회 상조회 전 임원들이 구속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은 13일 장모 향군상조회 전 부회장과 박모 전 부사장에 대해 "증거 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들은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돼 구속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도와 ‘무자본 인수합병' (M&A)’ 방식으로 향군상조회를 인수하고 매각 자금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한 횡령 이후에도 향군상조회를 A상조회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보관한 계약금 250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장모 전 부회장은 향군상조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향군상조회의 자금과 펀드 자산, 부동산 등을 외부 유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 혐의로 지난 11일 장 전 부회장과 박 전 부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향군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이번에 구속된 임원들은 상조회 매각 이후 새로 구성된 임원들"이라며 "향군이 상조회를 관련 컨소시엄에 매각한 이후 발생한 일들은 향군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향군 상조회 매각시 '향군 상조회'라는 명칭을 매각 한달 이후에는 쓰지 못하도록 했으나 재매각되는 과정에서 이같은 약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채 관련 보도가 계속 나오면서 향군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어 안타깝다"면서 "상조회 매각건은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이뤄진 만큼 검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