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오전 한때 시총 18조5458억원…삼성물산 제치고 시총 10위권

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카카오가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드디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한 때 시가총액 10위권에 진입했다. 

카카오는 13일 오전 시가총액 18조5458억원으로 시가총액 18조5205억원인 삼성물산을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10위(우선주 제외)에 올라섰다. 이날 오후 2시 28분 카카오 주가는 전일과 같은 21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가 10위권에 잠시나마 진입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비접촉 소비 증가에 따른 관련주로 편입되면서 매수세가 급증한 효과 덕분이다. 카카오는 1분기 실적에서 이미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문화의 수혜를 입었다는 점이 확인됐다.

카카오의 1분기 실적(연결기준)은 영업이익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868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9% 급증한 798억원을 기록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광고 등 포털비즈 매출은 전기대비 13% 감소했지만, 톡비즈와 모빌리티 그리고 카카오페이 등 신사업 부분과 카카오페이지·픽코마와 같은 유료콘텐츠의 성장세가 지속됐다"면서 "코로나19에 마케팅 활동을 축소한 것도 호실적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 속에서 견고한 카카오톡 이용자를 중심으로 커머스, 콘텐츠 등의 소비는 증가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전일 카카오 주가는 21만4500원의 종가로 과거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카카오를 흡수 합병해 다음카카오로 출범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인 바 있다. 

카카오는 2017년 7월 유가증권시장에 이전 상장하면서 코스피에 들어왔다. 당시 카카오 시가총액은 6조9136억원으로 36위였다. 이후 지난해 5월 기준 시총 10조7171억원으로 28위까지 8개의 기업을 제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올 초 코로나19가 터지면서 언택트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어느덧 삼성물산을 제치고 오전 한때 10위권에 올라선 모습까지 연출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광고나 플랫폼 관련해서 현재 가장 주목받는 종목 중 하나인 데다가 1분기 실적이 좋았다"면서 "여전히 투자 밸류에이션 매력이 상당한 종목"이라고 분석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아무래도 한국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거의 장악하다시피 한 카카오톡의 힘이 큰 것 같다"면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수익모델이 추가되면서 성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매력 있게 봤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톡비즈, 웹툰, 뱅크, 파이낸셜, 모빌리티 등이 모두 다 사업 진입 초기이므로 향후 수년간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신저 접근성과 소셜 장점을 기반으로 커머스·광고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유료콘텐츠와 금융 등의 성장세도 로 눈여겨 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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