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메디톡스, HDC현대산업개발, KCC, 한화생명은 제외

픽사베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장(EM) 지수의 5월 정기변경에서 셀트리온제약과 더존비즈온이 새로 편입되면서 주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SCI지수는 세계주가지수로 미국의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가 발표한다. MSCI는 23개국 선진국 시장과 28개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각국의 상장된 주식을 업종별로 분류해 종목을 선택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투자 지표로 삼고 있는 지수중 하나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의 투자비중이 지속해서 높아지면서, 외국인이 투자의 참고서로 삼고 있는 지표의 움직임에 민감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한국 지수에 더존비즈온과 셀트리온제약이 새로 편입됐다. 기존에 편입됐던 OCI, 메디톡스, HDC현대산업개발, KCC, 한화생명은 제외됐다. 이로써 MSCI 지수에 편입된 종목 수는 기존 112개에서 109개로 줄었다. 

셀트리온제약과 더존비즈온 주가는 오후 1시 기준 각각 6.48% 상승한 8만2200원, 3.96% 오른 10만5000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더존비즈온은 클라우드 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으로 인해 최근 주가가 고공비행 중이다. 지난 3월 19일 장중한 때 5만3500원에 거래됐던 주가가 13일 11만5000원에 거래되면서 약 두 달 만에 114.95% 급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 상태다. 역시 지난 3월 19일 장중한 때 2만9800원에 거래되던 주가가 지난 12일 장중한 때 8만4200원까지 오르면 약 두 달 만에 182.55% 급등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디어SR에 "이번 지수 편입에 따른 더존비즈온의 패시브 매입 수요는 1436억원, 셀트리온제약은 869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번 수요 추정치는 MSCI를 추종하는 ETF같은 펀드 사이즈를 대략적으로 추정해 해당 종목이 얼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가를 셈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MSCI지수 편입 이전부터도 아무래도 회사가 과거부터 클라우드 기반 사업에 집중했었는데, 최근 코로나19라는 상황과 맞물려 더 관심을 받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이번에 MSCI지수에서 퇴출된 종목들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11시 9분 기준 OCI는 전일대비 1.82% 내린 3만7800원, 메디톡스는 3.38% 하락한 15만4200원에 거래 중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3.38% 하락한 1만8600원, KCC와 한화생명도 각각 1.35% 하락한 14만6000원에, 1.53% 내린 16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진칼은 시장에서 새로 편입될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였지만, 불발됨에 따라 경영권 분쟁에 따른 유동 시가총액이 기준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 연구원은 "시가총액은 크지만, 유통되는 주식 비중이 작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MSCI가 관리하는 유동비율은 벤처캐피탈과 자금 운용 유동성이 낮은 일반 법인 등을 제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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