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셀트리온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셀트리온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항체 개발 국책과제 수행사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국책과제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모한 것으로, 미해결 치료제의 도전 및 기술 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셀트리온은 정부 지원금 22억원을 포함해 총 37억원의 사업비로 메르스 항체 치료제 'CT-P38'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2022년까지 CT-P38의 비임상시험 및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한다. 세부과제는 고려대학교와 협력한다. 

셀트리온은 향후 중동국가 정부 및 파트너사와도 개발비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축적된 항체의약품 개발 임상 노하우를 동원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한다. 

지난 2015년 메르스가 유행하면서 셀트리온은 CT-P38 연구에 착수해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활성을 갖는 결합분자’로 국내외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메르스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84%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2015년 7월 국내 종식까지 확진자 186명, 사망자 38명을 발생시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과제는 코로나 계열 바이러스에 대한 종합적인 치료 항체 개발하기 위함"이라며 "메르스는 중동 국가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의 확고한 협력체제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셀트리온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도 현재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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