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글로벌 시장서 선전...마케팅 비용 절감도 영향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사진. 펄어비스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검은사막`이 글로벌 유저를 사로잡으면서 펄어비스의 2020년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올랐다.  

펄어비스는 13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0년 연결 기준 1분기 매출 1332억원, 영업이익 46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대비 각각 0.4%, 154.5% 증가한 수치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의 견고한 글로벌 성과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 △‘검은사막 콘솔’의 글로벌 성장을 이뤄내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의 영업이익 76%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검은사막`은 한국 및 북미, 유럽, 일본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지역별로 매출 비중을 보면, 북미·유럽 등이 42%로 전 분기 대비 10%p 증가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한국 서비스 2주년과 일본 서비스 1주년을 맞아 진행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현지 이벤트가 큰 호응을 얻었고, 작년 12월 글로벌 출시 매출이 1분기에 반영되며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검은사막 콘솔’은 지난 3월 엑스박스 원(Xbox One)과 플레이스테이션 4(PlayStation 4) 이용자가 플랫폼과 관계없이 함께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Cross-play)라는 새로운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규∙복귀 유저가 각각 250%, 350% 오르며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펄어비스는 앞으로 글로벌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해 수익성을 확대하고, 지난 4월 중국에서 출시한 `이브 온라인`도 지속적으로 게임성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검은사막` IP가 중국을 제외한 모든 플랫폼에서 글로벌 서비스를 하게 됐다"며 "1분기 실적에서 본 것과 같이 검은사막 IP가 모든 플랫폼에서 각각 성장하는만큼 계속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869억원)한 영업비용 절감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인건비, 지급수수료 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는데,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인 것은 광고선전비다. 광고선전비는 전년 동기 대비 68.8% 하락한 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대규모 론칭 마케팅이 일단락되면서 비용이 줄었다"며 "추후 신작을 출시하면 일시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효과적인 마케팅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가 매출의 89%(2020년 1분기 기준)를 차지해 원게임 리스크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글로벌 확장과 동시에 신작 출시를 통해 리스크 해소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펄어비스의 기대 신작 `섀도우 아레나`는 5월 21일 얼리 억세스 이후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진행한다. PC온라인 런칭 후 연내 콘솔로 플랫폼을 확장할 예정이다.

김경만 펄어비스 이사(CBO)는 "`섀도우 아레나`는 그동안 4차례의 글로벌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게임 시스템을 적용해보며, 게임성을 강화해 나갔다"며 "마지막 테스트에서는 10만명 이상의 유저가 참가하였으며, 게임플레이 시간의 증가와, 리텐션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신작 `붉은사막`은 21년 4분기 출시, `도깨비` 및 `플랜8`은 각각 2022년 및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진행 중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확장과 플랫폼 다변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유저 친화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며 2020년 섀도우 아레나, 이브 에코스가 성공적으로 출시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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