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100명 넘어...학교 내 집단 감염 우려↑

지난 11일 오전 이태원 클럽 등 일대 지역에서 질병관리본부 직원들이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기면서 지역사회 확산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학생 감염도 있어 오는 20일로 예정되어 있는 고등학교 3학년 등교 개학 연기설 마저 나온다.

질병관리본부는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12일 오후 6시 기준 102명이라고 13일 밝혔다. 서울에서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과 전북, 제주에서 각각 1명씩 발생했다.

특히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학원강사와 접촉한 학생과 학부모, 동료 강사가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교 내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미추홀구 소재 B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학원강사 A씨와 밀접 접촉한 고등학생 5명, 동료 강사 1명, A씨로부터 과외를 받은 중학생 1명과 학생의 가족 등 8명이 A씨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는 이에 따라 인천 소재 학원에 대해 1주일간 운영 자체를 요청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동구 소재, 온사랑 장로교회, 미추홀구 소재 팔복 교회 방문자를 대상으로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밖에 서울의 한 고등학생이 지난 황금연휴 때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온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사실이 밝혀졌다.

서울시교육청은 12일 "서울 B고교 3학년 학생은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사실을 자진 신고해 전날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학교 내 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적인 등교 개학 연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디어SR에 "코로나19 사태 확산 추이에 따라 등교 개학 추가 연기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육당국은 고3의 등교수업 시작일을 오는 13일에서 20일로 일주일 연기하고 그 외 학년의 등교수업 일정도 1주일 미룬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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