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광기구, 4월 보고서 통해 전세계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최대 80% 급감 전망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해외입국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제공 : 강남구청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월 한국 관광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분의 1토막이 났다.

12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월 한국 관광 수입은 7억2980만달러(약 8932억원)로 전년 동월 22억2790만달러 대비 32.8%에 불과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3월 관광 지출은 8억815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지출 21억9570만달러와 비교해 40.1% 수준으로 급감했다. 3월 한국 관광 수입은 통계 기록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 3월은 전세계 주요 관광지의 출입이 제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한국을 찾는 관광객과 해외를 방문하는 관광객 모두가 급감한 모습이다.

외환 위기가 본격화되던 1997년 4월 관광 수입과 지출 감소 폭은 6%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외환위기 이상의 치명상을 관광 산업에 입힌 셈이다.

세계관광기구에(UNWTO)에 따르면 4월 기준 전세계의 96% 도착지들이 해외여행 제한이나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어 4분기 통계도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국내 여행 수요 회복은 이르면 2분기, 해외는 4분기로 예상된다"며 "회복까지 상당 시간이 걸리는 만큼 코로나19 영향이 큰 관광 부문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관광기구는 4월 보고서에서 전세계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최대 80%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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