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vs 코로나19 공포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 코로나19맵. 제공 : 존스홉킨스대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미국과 중국의 갈등 우려와 미국의 역대 최대 실업률 기록에도 각국의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기대감이 증시에 선반영 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증시도 1940선 이상을 웃돌 지 주목된다. 특히 이태원 발 코로나 확산이 빠르게 확인되면서 한동안 주춤했던 코로나19에 대한 내재된 공포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우량주 위주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91% 오른 2만4331.32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도 1.69% 오른 2929.8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8% 상승한 9121.31에 마감하면서 9000선을 회복했다. 

이 수치만 보면 지난 한 주간 다우지수는 2.5%, S&P500지수는 3.5%, 나스닥은 6%의 상승률을 보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주간 기준으로 오른 것은 3주 만에 처음이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8일(현지시간) 기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 상승한 1만904.48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 오른 4549.64에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실업률이 72년 만에 역대 최대폭인 10%포인트 치솟았지만 이를 상쇄하는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지속되는 코로나19 봉쇄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실물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로 이어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미·중 무역분쟁 재발 우려가 잦아들고 있다는 점이 유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대표 류허 부총리는 최근 로버트 라이트 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투자의 리포트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 거래일 대비 0.9% 상승한 1945.8로 마감한 원인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통화 보도와 장중 원유 선물 가격 반등, 환율 진정 등의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해외증시도 미국 4월 고용지표가 최악이긴 했지만, 시장의 우려보다 양호하게 발표돼 고용 부진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봤다. 

금주에는 최근 이태원 클럽 확진자로 인한 코로나19 지역집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증시에 공포심리가 얼마나 반영될 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디어SR에 "8일 기준 미국의 30여개 주가 단계적 경제 정상화에 돌입했다"면서도 "한국도 일부 지역이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는 등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를 시장에서는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초기 대응 실패에 따른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자 중국 책임론을 들고나온 것도 코스피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서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전망치를 1900에서 1980선을 코스닥은 650에서 7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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