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유튜브 공식 계정 캡처. 김사민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집단이 모이는 오프라인 공연이 줄줄이 취소됨에 따라 카드사들의 문화 마케팅도 온라인 공연 영상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옮겨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8일 오후 7시 30분 신한카드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생방송으로 '차이코프스키 협주곡 콘서트'를 송출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시작한 '신한카드 디지털 스테이지(Digital stage)'의 두 번째 공연이다.

신한카드 디지털 스테이지는 문화 예술계를 후원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고자 신한카드가 기획한 언택트 공연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6일 밴드 소란이 유튜브를 통해 스트리밍 콘서트를 개최해 1000여명의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두 번째 스테이지인 '한국인이 사랑하는 러시아 음악가 차이코프스키' 공연은 이날 저녁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연주회 실황을 실시간으로 스트리밍해 송출된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주한 러시아 대사관과 신한카드가 후원했다. 

한편 같은 날 현대카드도 현대카드 'DIVE' 앱을 통해 힙합 뮤지션 나플라의 공연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팬들이 직접 만들어가는 랜선 라이브 'Fan-Made LIVE'의 첫 공연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7일 DIVE 앱과 오프라인 현대카드 스페이스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목한 'Let’s DIVE' 이벤트를 시작했다. 그중 하나인 Fan-Made LIVE는 현대카드 DIVE 회원들이 DIVE 앱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티스트에게 듣고 싶은 노래와 공연 의상 등을 요청하면, 오프라인 스테이지에서 아티스트가 이 요청을 바탕으로 공연을 진행하고 온라인을 통해 영상을 공개하는 이벤트다. 

현대카드는 이날 나플라의 영상을 시작으로 아도이, 권진아, 치즈, 김사월, SUMIN 등의 영상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카드업계는 그동안 자사 고객들에게 공연, 전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문화 마케팅에 주력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예정된 공연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언택트 공연을 문화 마케팅의 대안으로 내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현대카드는 언더스테이지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수 톰 워커, 로코베리, 아도이의 공연을 모두 취소했다. 하나카드는 매달 정기적으로 개최한 영화 시사회 '무비투나잇'을 잠정 중단했으며, 삼성카드는 공연 무료초대 이벤트,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뮤지컬 등을 전부 취소했다. 신한카드도 '아트컬렉션 2020' 이벤트로 이달 예정됐던 러시아 에이프만 발레단 내한 공연이 무산된 바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LG아트센터와 제휴해 소개했던 공연들도 수익보다는 고객에게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면서 "유튜브 공연 역시 수익 관점에서 기획한 것은 아니며, 지난 공연의 반응이 꽤 좋았던 만큼 올해까지는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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