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토스)대표.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출범 이후 5년 만에 첫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지난 4월 월간 영업수익이 흑자로 돌아섰다고 7일 밝혔다. 지난 2015년 토스 서비스가 출시된 지 5년 만에 처음 달성한 흑자다.

토스는 지난 2016년 본격적인 수익화를 시작해 그 해 34억원의 영업수익을 내고, 지난해 기준 35배 성장한 118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토스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약 1700만명에 달한다.

이번 흑자 전환에 대해 토스는 제휴 금융기관 및 온라인 사업자 등 B2B 기반 수익이 영업수익의 83%를 차지하는 등 크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향후 B2B 기반 수익의 비중과 규모를 확대해 본격적인 이익 성장 궤도에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토스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제휴 금융사 플랫폼 사용료 등의 B2B 사업과 송금 수수료 등 B2C 사업 부문에서 매출이 고르게 올랐다"면서 "지난해 11월 오픈뱅킹 서비스가 출시돼 지급 수수료가 절감된 부분도 컸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자체 플랫폼 성장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증권업, PG 사업 진출로 모바일 금융 산업 전반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토스는 올해 하반기, 내년 하반기에 각각 증권사와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을 앞두고 있다.

토스는 금융업 전반에서 52조원 규모의 시장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이번 첫 월 흑자 달성을 통해 토스의 금융 플랫폼 사업 모델을 증명하게 된 것 같아 기쁘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이익 성장을 예상하고 있는 만큼 토스 플랫폼을 통해 확보한 수익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증권, PG사업의 성장을 지원해 새로운 금융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토스의 비전을 더욱 본격적으로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토스는 모바일 플랫폼 기반의 금융 비즈니스 모델의 특성상 매출 확대에 따른 추가 비용 증가가 거의 없으므로, 손익 분기점 이후 매출이 대부분 순이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 관계자는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상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 거의 없고, 비대면 금융 서비스에 대한 니즈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이번 흑자가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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