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사진. 카카오뱅크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전년 대비 무려 181% 급성장한 1분기 실적을 거두면서 시중은행과 달리 코로나19 여파에도 끄떡없는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18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5억6600만원) 대비 181%의 성장을 일궈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지난 한 해 벌어들인 연간 당기 순이익인 137억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석 달 만에 1년 치 순이익을 넘는 실적을 거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출범 2년 만에 연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함께 수수료 부문의 적자 폭이 개선되면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자수익은 844억원으로, 전년 동기(545억원)보다 299억원 증가했다. 순수수료는 이번에도 손실을 봤지만 전년 동기(148억원) 대비 개선된 31억원으로 손실 폭을 크게 줄였다.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가 꾸준히 성장하고, 지난 2월 NH투자증권 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가 추가된 것이 수수료 부문 개선세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64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2분기에도 지난달 27일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수수료 수입으로 수수료 부문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 총자산은 2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6조3000억원) 대비 43.6% 급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신, 여신 잔액은 21조3000억원, 16조7000억원으로 각각 6조4000억원, 7조원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4%로, 전년 동기(1.77%) 대비 하락했으나 시중은행보다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 1분기 기준 각 시중은행 NIM은 신한은행 1.41%, KB국민은행 1.56%, 하나은행 1.39%, 우리은행 1.38%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이어질 것이 예상되므로, NIM 하락은 감안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2분기 상황은 지켜봐야겠으나 최대한 추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분기 연체율은 0.20%로 전년 동기(0.16%) 대비 소폭 증가했다. 바젤Ⅲ 기준 BIS비율은 14.29%로 전년 동기(13.41%) 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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