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한 발달장애인 작가 김태민 씨, 황진호 씨, 최석원 씨. 사진. 밀알복지재단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그림 그릴 때 가장 행복한 김태민 작가입니다. 코로나19 함께 이겨내요. 질병관리본부 선생님들 코로나19를 위해 열심히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밀알복지재단은 재단 소속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쓰는 의료진과 질병관리본부에 응원을 전하는 그림과 함께 ‘덕분에 챌린지’에 동참했다고 6일 밝혔다.

'덕분에 챌린지'는 전국 의료진과 지역 내 감염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는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캠페인이다. 작가들은 코로나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을 표현하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의료진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이들은 장애인 인식 개선을 위해 창단된 밀알복지재단의 ‘브릿지온 아르떼(Bridge On Arte)’ 소속 작가들이다. 팀명에는 그림을 통해 장애에 대한 편견을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다리(Bridge)가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브릿지온 아르떼 소속 작가들은 '직장 내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원하는 회사나 관공서 등을 찾아가 작품 전시, 미술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한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교육 강사들은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미술 체험 등을 통해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의 커뮤니케이션을 확장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출강하지 않는 날 작가들은 작업실에서 창작에 매진하며 강의에 쓰일 작품을 만든다. 밀알복지재단은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도 출강을 위한 ‘업무’로 인정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월급도 받고 있기에 이들은 단순 창작활동이나 장애인식개선활동을 넘어 사회적 자립까지 꿈꾸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는 코로나19로 잠시 강사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황진호 작가는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끝나서 그동안 만든 작품들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며 “브릿지온 아르떼의 활동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 해소는 물론 코로나19로 피해 입은 분들의 마음을 위로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밀알복지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의료진들과 질병관리본부 등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자 작가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게 됐다”며 “작가들의 마음이 수고해주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 하루 속히 코로나19가 진정돼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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