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네이버 열린연단 삶의 지혜 강연 현장. 사진. 네이버문화재단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네이버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이 오는 9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문화와 문화 정전'을 주제로 52회 석학 강연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올해로 시즌7을 맞이한 이번 강연 시리즈는 인류가 쌓아온 지적 자산인 동서양의 문화 정전(正典, 문학계 내 묵시적 합의를 통해 위대하다고 인정한 작품과 작가)을 통해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이 마주한 삶의 문제를 깊숙하게 들여다본다. 

기조 강연은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가 맡는다. 그는 인류 문명에서 고전으로 받아들여진 철학, 문학, 역사, 종교 등의 사상적 저작들이 세계 문명의 형성에 어떻게 수용되었는지 사유 넘치는 강연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문화와 문화 정전' 시리즈는 1년간 6섹션 총 52회 석학 강연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아시아 문명의 정전에서는 사서(논어, 맹자, 대학, 중용), 금강경과 육조단경, 실학의 전개 등을 살펴보고, 서양 고전은 희랍적 전통과 기독교로 나눠 성경, 희랍 비극, 헤로도토스 '역사', 호메로스 '오디세이', 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록', 아퀴나스 '신학대전', 단테 '신곡' 등의 역사적 의미를 짚어본다. 

근대 과학과 서양 근대 문명의 사상적 기초를 제공한 문화 정전 강연도 예정돼 있다. 근대 과학의 역사적 기원부터 우주 진화를 다루는 '오리진',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인공지능의 미래를 다루는 '슈퍼인텔리전스' 등을 다룬다. 그 외에도 홉스 '리바이어던', 루소 '사회계약론', 칸트, 헤겔, 후설, 푸코, 괴테와 독일 문화뿐 아니라 제인 오스틴 소설에서 로베르트 무질과 유럽 문화까지도 짚어본다. 강연자로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 성염 전 교황청 대사, 이진우 포항공대 석좌교수,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 등이 나선다.

열린연단 강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열린연단 홈페이지에서 직접 신청이 가능하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예방 차원에서 자세한 강연 신청 일정은 추후 홈페이지를 통해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열린연단 강연 영상과 강연 원고 전문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에서 동시 서비스된다. 

다만, 온라인 생중계는 아니라 온라인 질의응답은 불가능하다. 열린연단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강연 후 약 2주 뒤 열린연단 홈페이지에서 무료 강연 영상에 공개된다"며 "첫 강연 영상은 오는 5월 22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송으로도 볼 수 있다. 네이버 열린연단은 최근 방송대학V와 방송 프로그램 기획 및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상호 업무제휴를 맺었다. 이에 오는 5월 23일부터 매주 토요일 저녁 10시 재방송은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스카이라이프, IPTV, 지역 케이블TV 등에서 ‘열린연단’ 방송 프로그램으로 대중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네이버 ‘열린연단: 문화의 안과 밖’은 석학들이 직접 주도하는 강연 프로젝트로, 김우창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유종호 전 연세대 석좌교수, 이덕환 서강대 명예교수, 이승환 고려대 교수, 김상환 서울대 교수, 문광훈 충북대 교수, 박명림 연세대 교수 등 7명의 자문위원이 강연 기획부터 연사 섭외, 강연 진행까지 프로젝트 전반을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