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관광협회(WTTC), "코로나19로 여행-관광 등 1억80만건의 일자리 사라질 것" 전망

WTTC 제공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여행·관광 업계 일자리가 하루 100만개씩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대 1억명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여행관광협회(WTTC)는 최근 코로나19로 1억80만건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WTTC는 "1억 80만개 일자리 중 7500만개의 일자리가 G20 국가에서 발생할 수 있다며 G20 관광장관에게 가상회의를 통해 경고했다"고 밝혔다.

글로리아 게바라 WTTC 대표는 "전염병으로 인해 전체 관광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다"며 "올해 3월만 해도 일자리 손실 전망치는 2500만개에 불과했으나 4월이 지나면서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WTTC는 "매일 100만개가 넘는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어 수억 명의 사람들이 앞으로 몇 년간 엄청난 재정적, 정신적 피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WTTC 분석에 따르면 관광업 부문 손실 여파로 전세계 GDP가 최소 2조1000억달러(한화 2570조원)에서 최대 2조7000억달러(330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WTTC는 아시아, 미주, 유럽이 각각 1조410억 달러, 7909억 달러(968조원), 7085억 달러(867조원) 순으로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WTTC는 국내총생산(GDP)에서 관광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스페인(15%), 이탈리아(13%), 그리스(21%) 등 남유럽 지역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관광업계에서는 각국의 봉쇄령이 올여름 안으로 해제되어도 관광업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와 해외여행 규제가 남아 있고 경기 침체 우려로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한동안 회복(관광산업)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럽 국가 외에도 아시아 관광객 수도 급감하면서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사회과학원 관광연구센터 4월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올해 중국 관광 분야가 전년 대비 최대 4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본정부관광국(JNTO)도 지난달 20일 3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19만 3700명으로  전년 동월 276만명 대비 93% 급감했다고 밝혔다.

WTTC에 따르면 지난달 6일 기준 전세계 모든 관광지의 96%가 전염병으로 여행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 약 90곳은 국경이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폐쇄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