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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카카오와 네이버의 주가가 줄곧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코로나19에도 언택트 주로 꼽히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주식을 지속해서 매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소비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중장년층까지 온라인 소비 열풍에 가담할 수밖에 없게 되면서 이들 주가가 언제까지 수혜를 입을지 기대된다.

29일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오후 2시 44분 기준으로 각각 0.25% 하락한 19만7500원, 1.08% 하락한 18만3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은 다소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지만 두 종목의 주가는 최근 가파르게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 1월 22일 18만6000원에서 저번 달 19일 장중에서 한 때 13만5000원에 거래되면서 37.77% 하락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실내활동이 늘자 온라인주, 언택트주로 편입돼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13만5000원에서 지난 28일 19만8000원까지 46.66%까지 급상승했다. 

물론 이 같은 주가 상승에는 네이버의 최근 실적 어닝서프라이즈 실현도 한 몫했다. 네이버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4%, 7.42% 증가해 1조7321억원과 22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온라인쇼핑과 간편결제가 늘면서 수혜를 입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확인하기 전 호조 예상과 실제 실적 발표에 기관이 최근 한 달 동안 쓸어담은 네이버 주식만 750억원어치다. 

특히 지난 27일에는 장중 20만원까지 오르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9773억원으로 전년 대비 37.62% 증가하고, 당기순이익은 7785억원으로 2배 가까지 늘 것으로 전망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로나19 영향으로 전자상거래 지표들이 크게 개선됐다. 신한금융투자 이문종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 이용 유저는 1월 800만명에서 3월 1000만명으로 증가했다. 네이버페이 MAU(월간 서비스 사용자 수)는 1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고 50대 이상 이용자는 53% 증가했다. 이는 오프라인 소비만 하던 소비자들의 저변이 온라인까지 확대됐다는 것과, 중장년층도 활발히 온라인 세계로 편입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아직 1분기 실적 발표 전인 카카오도 마찬가지다. 애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카카오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네이버의 실적에 미뤄볼 때 역시 호실적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 주가는 3월 한 달 동안 17만7100원에서 15만5500원까지 13.89% 하락했다. 물론 지난달 19일에는 장중한 때 12만7500원까지 내려와 38.9%까지 폭락한 바 있다. 이후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28일 18만5000원까지 올라 연초 15만2500원 주가 대비 21.31% 올랐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컨센서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1.75%, 165.53% 증가한 이 736억원과 912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모바일 플랫폼의 확고한 시장지위를 기반으로 한 광고와 콘텐츠 부문의 실적 추이와 모빌리티, 핀테크 등 신규사업의 성장 폭 등이 주요 모니터링 요소라는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IBK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최근 대세 업종은 언택트와 바이오, IT주"라면서 "소프트웨어는 네이버와 카카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플랫폼 부문에서는 톡비즈나 포털비즈, 콘텐츠 부문에서는 카카오 게임 등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면서 "실적과 관련해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아, 구체적으로 언택트 문화에 수혜를 받았는지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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