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020년 1분기 실적. 제공 : 삼성전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삼성전자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어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29일 1분기 매출액(연결기준)은 55조 325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6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조44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실적을 6조948억원으로 예상했으나 반도체 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했다.

1분기 매출은 디스플레이와 가전 부문이 비수기인 영향과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7.6%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서버와 PC용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5.6%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메모리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매출 감소와 코로나19 영향으로 7000억원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000억원이 늘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은 코로나19 사태에도 삼성전자 실적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 서버와 PC 중심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모바일 수요가 지속 유입되어 전 분기 대비 영업 이익이 개선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스마트폰과 TV 등 일부 품목은 매출 하락 영향을 미쳤으나 모바일 DRAM 재고 축적 수요와 클라우드 서버 등의 수요 강세로 수익성이 호조를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IT·모바일(IM) 부문은 분기말 코로나19 글로벌 확산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S20 등 플래그십 출시에 따른 제품 다양화와 효율적인 마케팅비 집행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증가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은 비수기 영향으로 중소형 패널은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대형 패널은 판가 하락폭 둔화로 적자폭이 다소 축소됐다.

소비자 가전(CE) 부문은 비수기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하만 부문은 유럽 내 공장의 이전 관련해 1회성 비용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2분기 주요 제품 수요에 대한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어 전분기 대비 실적 하락을 예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디어SR에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서버와 PC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모바일 수요 둔화 리스크는 열려있다"며 OLED로 스마트폰 시장 침체로 실적 약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수원 사옥. 제공 :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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