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김예슬 기자]
UNVS는 우주를 주요한 키워드로 내세운다. 끝없이 펼쳐진 우주처럼 스스로 한계를 정해두지 않고 무한 성장을 꿈꾸며, 영원한 우주처럼 모두의 마음에 늘 존재하고 싶다는 소망을 담았다. 음악으로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에 나서는 UNVS는 또 한 번 새로운 시작점 앞에 섰다. 이들이 내세운 당찬 목표는 모두의 마음에 영원히 존재하는 국민 그룹이다. 컴백을 앞둔 UNVS를 만났다.
Q. 데뷔 쇼케이스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그새 성숙해진 느낌이 들어요.
YY: 쇼케이스 날은 지금도 종종 생각나요. 그날도 울었는데,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에요.
JUN H: 떨릴 겨를도 없이 바로 방송 활동을 시작하다 보니 시간이 금세 흘러간 것 같아요.
은호: 첫 무대를 마쳤던 때가 생생해요. 홀가분하면서도 복잡하고 미묘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창규: 이제 진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젠: 스케줄이 연달아 있어서 재미있어요. 열심히 지금을 즐기고 있어요.
Q. 방송 카메라도 이제는 꽤 익숙해졌겠네요(웃음).
은호: 처음엔 어디에 불이 들어오는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눈이 가요. 조금은 성장했죠?(웃음)
JUN H: 더욱 시야를 넓혀야겠지만요. 아직은 약간의 텀이 있거든요. 대중에 보이는 모습에도 신경을 쓰다 보니 마음의 여유가 조금은 없어졌어요. ‘흑역사’를 만들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련한 척을 하고 있어요. 하하.
Q. SBS MTV에서 방송되는 <권장채널: 신인왕 UNVS>에 출연하게 돼 데뷔부터 관심을 받았어요. 소년공화국과 방탄소년단에 이어 7년 만에 리부트된 방송의 주인공이 됐죠.
YY: 처음엔 부담이 컸어요. 방탄소년단 선배님들의 다음 주자가 저희라는 게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저희가 못하면 선배님들이나 방송에 먹칠이 되니까 걱정도 많았죠.
JUN H: ‘신인왕’이라는 명칭도 부담이 됐어요. 저희의 첫 방송이었는데 1, 2회를 보면 바들바들 떠는 저희를 보실 수 있어요(웃음)
젠: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떨렸던 기억이 가장 많이 나요.
Q. 얼마간의 준비를 거쳐 데뷔를 하게 됐나요?
YY: 팀으로서는 2년 간의 연습기간을 보냈어요.
은호: 저희가 원래 아는 사이였거든요. 이렇게 팀이 될 줄은 몰랐지만요.
JUN H: YY와 다른 회사에서 함께 데뷔할 뻔하다가 무산됐는데, 몇 년 뒤 정말로 같은 팀이 돼서 신기했어요. YY는 원래 일본 유학 중이었는데, 제가 같이 가수가 되자고 하니 한 달 만에 모든 걸 정리하고 한국으로 와줬죠. 그 당시에 준비 중이던 팀은 데뷔까지 이어지지 못 했어요. 하지만 이후 YY와 창규가 한 팀이 됐고, 저는 다른 팀이 됐다가 은호를 알게 됐어요. 젠은 오디션을 통해 뽑혔는데, 창규의 친구가 알던 동생이었어요.
젠: 건너건너로 알던 사이였는데 마침내 한 팀이 된 거예요. 정말 신기했죠.
Q. 팀 데뷔가 확정됐을 때도 정말 기뻤겠네요.
JUN H: 알던 사이인 만큼 팀 워크 하나는 끝내주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데뷔해보니 정말 그렇더라고요. 모두들 성격도 모난 데 없이 둥글둥글해서 싸우지도 않거든요. 팀 워크가 최고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Q. 멤버들 모두 가수가 꿈이었나요?
은호: 어렸을 때부터 늘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하지만 막상 준비를 하려 하니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어요. 그러다 유학을 가게 돼 5년 정도 외국에서 공부하다 가수가 되고 싶어서 무작정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죠. 9년 정도 연습생활을 거치다 JUN H 형을 만나게 되면서 UNVS로 데뷔하게 됐어요.
젠: 고등학생 때 댄스 동아리를 하다 댄서의 꿈을 꾸게 됐어요. 그러다 K팝 댄스도 배워보고 싶어서 학원에 등록했는데, 강사가 창규 형의 친구였어요. 그분께 소개를 받아 지금의 회사에 들어오면서 가수를 꿈꾸게 됐죠.
창규: 저는 밴드 동아리였어요. 오디션에 합격해서 보컬로 활동해보니 무대의 맛을 알게 됐죠. 그러다 YY 형을 만나 함께 활동을 하다가 JUN H 형도 만나게 되면서 한 팀이 됐어요.
JUN H: 저는 원래 래퍼의 꿈을 꾸다가 가수로 전향한 케이스예요.
YY: 저는 JUN H를 만나기 전까지는 가수를 꿈꿔본 적이 없었어요. 그러다 JUN H도 만나게 됐고, 주변에서도 K팝이 유행하니 연예인을 해보라고 많이들 권유해주셨어요. 오디션을 몇 차례 봐 보니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최고의 무대에서 20대를 빛나는 모습으로 보내고 싶어졌거든요.
Q. UNVS의 세계관에는 팬들과 늘 함께 한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잖아요. 신인인 만큼 팬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JUN H: 아쉽게도 팬 분들을 실제로는 한 번도 뵙지를 못 했어요. 대신 V LIVE를 자주 하고 팬 카페나 SNS에 글을 최대한 많이 남기려 해요. 팬 분들보다 저희가 더 팬 카페에 자주 갈 정도예요.
창규: 팬 미팅이나 다른 행사를 전혀 할 수가 없는 상황인 만큼 SNS로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어요. 외국어로도 열심히 글을 올리고 있죠(웃음).
Q. 최근 팬 클럽 이름도 정해졌죠. 팬들의 존재가 더욱 실감날 것 같아요.
JUN H: 팬 분들의 반응이 실감나더라고요. 팬 클럽 이름도 정말 예뻐요. 유엔어스(UNUS)인데, 팬 분들과 저희가 서로 연결돼 있다는 의미예요.
은호: 요즘은 팬 분들의 메시지를 보는 낙에 살아요. 얼마 전에는 한 팬 분이 “오빠가 제 마음을 조지고 부시니까 조지 부시로 이름을 바꿔야 돼요”라고 댓글을 남겨주셔서 한참을 웃었어요.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하하.
JUN H: 어떤 분은 “오빠는 경마장에 오지 마세요. 오빠 얼굴 때문에 말이 안 나오니까”라고 하셨어요. 정말 재미있어요.
YY: 팬 카페에 글을 올릴 때마다 이런 댓글들을 기대하게 되더라고요(웃음). 정말 유일한 낙이에요. 팬 분들이 저를 푸른 늑대, 병아리, 토끼라 불러주시는 것도 정말 좋아요.
젠: 제가 막내여서 그런지 팬 분들은 저를 젠블리라고 불러주세요. JUN H 형에겐 ‘우주 최강 미남’이라더라고요. 창규 형은 작고 소중하니까 ‘작소창’이래요.
은호: 저는 백호라고 불러주시는데, 그 별명이 저는 참 좋아요.
Q. JUN H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리더라고 들었어요. 리더로서의 고충은 없는지 궁금해요.
JUN H: 멘트를 혼자 말해야 할 때?(일동 박장대소) 하하. 사실 저희 팀에는 나이가 너무 어린 친구들이 없어서 서로 배려를 잘하는 편이에요. 막내도 막내답지 않을 정도거든요. 그러다 보니 크게 어려운 점은 없어요.
Q. 멤버들에게 JUN H는 어떤 리더인가요?
은호: JUN H 형은 부드럽지만 강한 면이 있어서, 다 받아주다가도 아니다 싶은 부분은 불편하지 않게 정리를 해줘요.
젠: 모두에게 동등한 리더이자 든든한 기둥 같기도 해요. 늘 저희를 받쳐주고 있죠.
YY: 제게는 좋은 친구이기도 해요. 리더의 힘든 면을 함께 부담해주려 하죠. 마음이 약해서 쓴 소리를 잘 못하거든요. 그럴 때면 제가 나쁜 역할을 맡아요. 대신 JUN H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다잡아주는 편이어서 저 역시도 많이 의지하고 있어요.
창규: JUN H 형이 평소에 눈물이 전혀 없는 편인데, 직접 쓴 가사를 보면 정말 감성적이라는 게 느껴지거든요. 혼자 생각이 많은 편이라고 할까요? 남들에게 약한 모습을 안 보이려 하는 것 같아서 걱정을 끼치지 않게 더 잘하려고 해요.
Q. YY는 UNVS의 공식 비주얼인데다 반전매력까지 겸비했다고 들었어요(웃음).
JUN H: 일곱 살 아이 같을 때가 있거든요. 평소에는 칭얼거리는 아이라 생각하시면 돼요. 하하.
창규: 그런데 무대를 올라가면 표정부터가 달라져요. PD님들도 ‘YY는 완전 프로다’고 칭찬을 해주실 정도예요.
YY: 제가 팀 내에서 제일 큰 형인데, 집에서는 막내이다 보니 형 역할을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해요. 늘 동생들에게 의지하고 있죠. 집에서 가족들의 챙김을 받다가 이제는 젠에게 챙김을 받곤 해요. 젠이 밥을 정말 잘해주거든요(웃음).
Q. 은호는 메인 보컬을 맡고 있어 노래에 대한 책임감도 클 것 같아요.
은호: 힘들어요. 춤 연습을 할 때도 춤만 추지 않고 노래를 부르면서 하곤 해요.
YY: 은호는 정말 노력파예요. 원래는 춤을 전혀 추지 못했는데 지금은 안무팀 단장님도 은호를 인정할 정도예요.
준현: 다이어트도 혹독하게 했어요. 어느 날 보니까 턱 선이 생겼더라고요(웃음).
은호: 15kg을 뺐어요. 그냥 안 먹고 춤 추면서 운동도 겸하니 빠지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정말 잘 먹는 편이거든요. 그래서 먹는 방송을 할 때면 정말 좋아요. 먹는 게 저는 전혀 힘들지 않거든요. 하하.
Q. 창규 역시 보컬을 함께 담당하는 멤버예요.
창규: 저 또한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죠. 제 타이틀은 ‘열정 보이’예요. 열정이 많거든요!
젠: 창규 형은 정말 친화력이 좋아요. 식당에 가면 늘 주문을 맡아주기도 해요. 낯가림도 없고 정말 주도적인 편이에요.
YY: 저희가 주저하는 건 늘 창규가 먼저 나서서 해줘요. 대들보 같은 친구죠.
Q. 막내인 젠은 댄싱머신이라 들었어요(웃음).
젠: 메인 댄서예요. 그래서 은호 형은 제게 노래를 가르쳐주고 저는 형에게 노래를 가르쳐주곤 했어요. 서로 열심히 노력하고 연습했죠.
JUN H: 젠은 형들을 늘 잘 챙겨줘요. 숙소와 집이 제일 가까운 멤버여서, 본가에 다녀오면 늘 양손 가득히 먹을 것들을 가져와요.
은호: ‘막내 온 탑’이라는 말이 딱이에요. 춤을 잘 추니 저희 사이에서도 최고로 통하죠. 늘 분위기도 잘 띄워주는 편이에요.
YY: 젠은 요리도 정말 잘해요. 제가 같은 방을 쓰고 있어서 그 덕을 잘 보고 있어요(웃음).
Q. UNVS를 다섯 글자로 정의해본다면.
은호: ‘저세상 텐션’! 저희끼리 평소에 재미있게 노는 편이거든요.
JUN H: ‘유일무이함’과 ‘최초아이돌’이요. 28.2세에 데뷔하는 건 저희가 처음일 걸요? 하하.
창규: ‘끈끈한 가족’이요!
YY: ‘독보적이다’! 정말 독보적이기 때문이죠(웃음)
젠: 그래서 저는 저희는 ‘우린 하나다’라고 말하고 싶어요.
Q. 아이돌로서 28.2세라는 평균 나이는 다소 높은 편에 속해요. 그런 만큼 UNVS만이 가진 차별화된 매력도 있을 것 같은데.
은호: 성숙한 오빠의 매력이 있죠(웃음).
YY: 남자친구 같은 느낌도 있고요!
JUN H: 저희는 신비주의가 없어요. 만약 저희가 모두 어린 나이였다면 ‘틀’을 벗어나는 게 두려웠을 거예요. 하지만 저희는 하고자 하는 것들을 다 해보려 해요. 지나가는 길에도 창문을 열고 팬 서비스를 하는 편이죠.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열린 마음으로 저희가 하는 행동을 응원해주시는 편이에요.
젠: 그리고 저희에겐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죠. 하하.
창규: 매일 팬 카페에도 일기를 쓰고 있어요. 팬 분들과 소통을 더욱 많이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영역이 있다면.
은호: 뮤지컬에도 진출해보고 싶고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젠: 예능도 해보고 싶고 무대 연출도 욕심이 나요. 뮤직비디오 연출도 꿈이에요. 댄서 시절 무용을 배우다가 연출 쪽에도 관심이 생겼었거든요. 나중에 저희가 콘서트를 열게 되면 무대 연출을 제가 맡아보고 싶어요.
창규: 저는 글을 쓰고 편지를 읽는 걸 좋아해서 언젠가는 라디오 DJ를 해보고 싶어요.
JUN H: 저는 고정 예능을 해보고 싶어요. 예능을 좋아하는 편이기도 하고, 저와 잘 맞는 것 같아요.
YY: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스크린에서 제 모습을 자주 보고 싶거든요. 하하.
Q. UNVS로서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요?
JUN H: 당장의 꿈은 콘서트와 월드투어예요. 팬 분들 앞에서 공연하고 싶은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고요. 나중에는 돔 투어를 하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신화 선배님들처럼 ‘롱런’하는 그룹이 되는 것도 저희의 목표예요.
YY: 오래 가는 장수 그룹이 되고 싶어요.
창규: 저는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공약도 생각해놨거든요. 만약 신인상을 타게 되면 패러글라이딩을 타고 하늘에서 저희 노래를 들려드릴 거예요!
Q. 5월에 신곡 발표를 앞두고 있어요. 이번엔 팝 EDM 장르를 시도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곡으로 만나볼 수 있을까요?
은호: 굉장히 희망적인 노래예요.
JUN H: 겨울이 가고 봄이 오면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라는 가사가 있거든요. 봄에 꼭 맞는 노래이니 많은 사랑 부탁 드려요! 저희는 쉬지 않고 쭉 달려가고 있으니 앞으로의 활동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YY: 건강 꼭 챙기시면서 저희와 만날 날도 기다려주세요(웃음).
젠: 팬 분들을 빨리 보고 싶어요.
창규: 저희는 열심히 달려가고 있으니까 곧 만날 수 있을 거예요. 끝까지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