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애플 홈페이지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애플의 신작 아이폰SE 출시가 국내 이동통신 3사는 물론 온라인 유통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오는 29일부터 아이폰SE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애플은 아이폰SE를 오는 5월 6일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아이폰SE는 애플이 출시한 중저가형 모델로 399달러 이하의 저렴한 가격에도 최신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 전후면 각각 700만, 12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는 등 스펙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출시가격은 55만원(64Gb)으로 책정됐다. 통신업계에서는 아이폰SE가 애플이 출시한 중저가형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27일 미디어SR에 "아이폰SE는 안드로이드 진영 고객을 흡수하기 위한 전략적 목적이 다분한 모델"이라며 "높은 판매량이 예상되며 유통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만하다"고 평가했다.

유통업계에서도 아이폰SE 모델 사전예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폰SE 사전예약 판매를 준비 중인 쿠팡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되는 아이폰SE의 반응은 당연히 뜨거울 것"이라며 "통신3사의 상당한 보조금 혜택을 받는 안드로이드 계열과 달리 아이폰은 보조금이 거의 없어 자급제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대거 넘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매량 외에도 통신 3사가 아이폰SE에 주목하는 이유는 아이폰SE가 하드에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사업 축을 옮겨 가는 과정에 있는 애플의 최초 전략기기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팀쿡 애플 CEO는 넷플릭스와 유사한 애플TV플러스, 게임 월정액 구독 모델 애플 아케이드 등을 공개하며 디지털 콘텐츠를 애플의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기로 한 바 있다.

애플의 이 같은 전략은 상품 소개 페이지에서도 드러난다. 아이폰SE는 '최소한의 지출', '합리적 가격' 등 문구를 삽입한 것은 물론 이례적으로 상품 소개 페이지에 '애플 아케이드' 게임 화면을 넣어 A13 프로세서가 들어가 게임을 즐기기에 최적의 기기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아이폰SE는 애플의 생태계 내에 속하는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사용자 층을 확대하기 위한 플랫폼 기기이기도 한 셈이다. 전자 업계에서는 아이폰SE의 흥행 여부에 따라 애플의 향후 기기 출시 전략도 일부 변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IT전문매체 슬래시기어는 최근 "아이폰SE는 애플의 2020년 가장 큰 도박"이라며 "아이폰11의 수익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는 아이폰SE는 아이폰 생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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