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제공. KB국민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KB국민은행이 국내 발행사 최초로 코로나19 관련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되는 지속가능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3일 5억달러 규모의 5년 만기 선순위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국내 발행사의 외화 글로벌 공모채권으로는 최초의 코로나19 대응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15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연 1.872%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은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발행한 이번 채권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및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관련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라면서 "자금 사용 후 홈페이지를 통해 집행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속가능채권이란 친환경, 사회 지원 프로젝트에 사용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특수목적 채권이다. 채권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친환경 목적으로 사용하면서 사회적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 돼 국내 기업들도 계속해서 발행에 나서는 추세다. 

이번 발행은 해외 투자자 사이에서 코로나19 사태 후 최초로 발행하는 한국물 시중은행 5년 고정금리채권이라는 대표성에 기반해 예상보다 흥행했다. 총 181개 기관으로부터 발행금액의 7.8배인 약 39억달러 이상의 주문이 들어왔으며,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5bp 절감됐다.

이번 발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씨티그룹, 코메르츠방크, HSBC, 소시에테제네랄,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이 주간사로, KB증권이 보조 간사로 참여했다. 

지역별로 투자자 구성을 보면 아시아 70%, 미국 19%, 유럽이 11% 참여했다.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64%, 은행 및 금융기관 23%, 보험사 및 연기금 11%, PB 및 기타 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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