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리사회,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손잡고 IP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서울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는 50억 달러(약6조 2000억원)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1.6% 수준에 그쳐

홍장원 대한변리사회장(왼쪽)과 이준배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핀테크랩에서 열린 ‘IP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 직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대한변리사회가 스타트업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대한변리사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핀테크랩에서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IP 중심의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액셀러레이터는 스타트업의 핵심 경쟁력인 특허권이나 상표권과 같은 산업재산권에 대한 자문이나 평가에 어려움이 있어 해당 분야 전문가인 변리사의 IP 상담이나 조언이 필요한 상황이다.

스타트업 게놈(Startup Genome)의 `2019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스타트업 생태계 가치는 50억 달러(약6조 2000억원)로 미국 실리콘밸리(3120억 달러, 한화 385조 4000억원)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베이징(1,420억 달러, 175조 4000억원), 뉴욕(640억 달러, 79조원), 런던 등 주요 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국내 스타트업 평균 특허 등록 수 또한 2.1건에 불과하며, 스타트업 중 절반은 단 한 건의 특허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이에 변리사회는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함께 ‘Start-up, Start IP 캠페인’의 시즌2로 ‘액셀러레이터 연계 Biz IP 공익사업’을 진행해 국내 스타트업의 IP 전략을 지원하는 등 IP 중심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변리사회는 가입 회원들이 ‘액셀러레이터 전담 IP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며 다양한 스타트업을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구체적으로 △스타트업 투자시 IP 실사 및 조언 △국내외 특허전략 수립 △IP 분쟁 해결 △IP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변리사의 상담이나 지원 활동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변리사회 엄정한 기획이사는 미디어SR에 "스타트업에 아무리 좋은 기술이나 아이디어가 있어도 대기업이 표절하면 무용지물이 된다"며 "이에 IP가 중심이 된 창업을 해야 사업을 보호할 수 있다는 의미로 IP 중심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변리사회는 ‘전담 IP 어드바이저’로 활동하는 회원들에게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변리사 공익의무 시간을 인정해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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