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서울 파이널 콘서트 현장. 사진.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로나19에 엔터주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들어 선방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본적으로는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에 다음 달 아시아 5개국 주요 가수들이 참가하는 온라인 언택트 콘서트 개최 예상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22일 에스엠은 오전 10시 27분 기준 전일대비 2.75% 하락한 2만4800원, JYP Ent.는 2.22% 떨어진 1만800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1.74% 내린 2만8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국제 유가가 마이너스대를 기록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돌아 전반적인 주식시장이 후퇴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일단 이들 주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직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을 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엔터주 3인방 주식 상황은 호전되고 있다. 

우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이달 1일 2만3100원의 주가에서 17일 3만850원까지 33.54% 상승했고, 에스엠은 2만350원에서 2만6700원으로 31.2%, JYP Ent.도 1만7350원에서 21.03% 오른 2만1000원까지 올랐다. 

물론 이들 주가가 코로나19 이전의 수준까지 회복한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엔터 사업을 지속해 나갈 기미가 보이면서 실적이 이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다음 달 진행될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홍콩 5개국 주요 가수들이 참가하는 언택트 콘서트는 주최하는 기관이 중국 민정부 산하단체 중화자선총회여서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점쳐진다. 코로나19로 잠시 잊혔었지만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은 연초부터 나왔었다. 

현재 엔터업계에서는 앞으로 장기화할 수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언택트 콘서트 등을 시도해 새로운 수익처를 찾는데 골몰하고 있는 형국이다. 

엔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사실상 공연 수익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데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엔터업계 상황이 매우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런 와중 당장 수익을 내지는 못하더라도 팬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는 언택트 콘서트 등을 시도하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사실상 공연 외 음반, 광고 출연료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공연 만큼의 실익은 없기 때문에 공연에 집중해왔던 엔터업계의 낯빛이 좋을 리 없다는 전언이다. 

관계자는 또 "코로나19가 그나마 자금 여력이 있어 버틸 체력이 있는 대형사부터 크게 휘청대는 중소형 엔터사까지 수익처 다변화를 위해 골몰해왔던 상황을 더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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