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

문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직무 긍정률과 부정률 추이(2020년). 제공 : 한국갤럽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긍정적 평가 영향으로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9%대로 올랐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은 4.15 총선 직전인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의 성인 1004(응답률 12%)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59%가 긍정 평가를 했고 33%는 부정 평가했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전주 대비 2% 포인트 상승하고 부정률은 2% 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30대(75%), 40대(66%), 50대(65%), 18~29세 이하 20대(54%), 60대 이상(45%) 순서로 긍정적 평가 비율이 높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90%는 긍정적으로 중도층은 55%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보수층은 64%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의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응답자의 54%가 '코로나19 대처'를 꼽았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0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를 차지했다.

반면, 부정 평가자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9%), '코로나19 대처 미흡'(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외교 문제'(5%) 등을 부정 평가 이유로 지목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1%, 미래통합당 25%, 무당층 18%, 정의당 5%, 국민의당 4%, 열린민주당 3% 순이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각각 3%, 1% 포인트 하락했고, 미래통합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2%, 1%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갤럽 설문조사로 유권자들이 선거 직전 민주당과 통합당 양당의 선거전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드러났다.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질문에 49%가 동의해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에는 39% 보다 많아 여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번 총선은 본 투표 직전까지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률이 굉장히 높은 상태에서 치러졌음을 조사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갤럽 조사에서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설문조사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동일 기간(지난주 13~14일)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조사(리얼미터 55.7%)와 비교해 3.3% 포인트 높은 59%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한국갤럽은 응답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직접 전화 방식으로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세부적인 질문 조건에 따라 설문조사기관에 따른 응답률은 일부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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