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업과 ICT로 만드는 사회가치, 한국정보화진흥원
협업과 ICT로 만드는 사회가치, 한국정보화진흥원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4.17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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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협업과 ICT로 만드는 사회가치. 한국정보화진흥원

# 대구안심 제1종합사회복지관 정보화교실. IT강사의 온라인 쇼핑 설명에 집중하는 50-60대 어르신들로 교실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배운 내용을 직접 실습하는 시간. 스마트폰으로 회원가입부터 주소를 기입하고 물건을 주문하는 모습들에는 사뭇 진지함이 감돈다. 몇몇 어르신들은 자리가 부족해 의자만 가져와 강의를 듣고, 손들고 질문을 하기도 한다. 교육을 수료한 한 어르신은 “난생 처음 사용하는 기기들이라 처음 배울 땐 어려웠지만 여기서 한번 배우면 금방 할 수 있어 좋은 교육 뜻깊게 잘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 한국감정원 본사 12층에서 대구이전공공기관과 지역공기업 등 12개 기관의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협의체(달구벌 커먼그라운드) 업무협약식이 진행됐다. 이후 지역인재채용, 사회적경제 활성화 등 대구현안 해결을 위해 뭉친 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실무자들은 머리를 맞대고 통합채용박람회, 사회적경제 소셜 크라우드 펀딩 대회를 기획·추진하고 있다.

위 사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원장 문용식)의 정보격차해소를 위한 실생활 디지털교육 ‘어르신 디지털에 반하다’와 대구이전 공공기관협의체 달구벌커먼그라운드에 대한 설명이다. NIA는 ICT(정보통신기술)를 기반으로 소외계층 정보격차해소와 기관들과 협업으로 대구지역 밀착형 가치구현활동을 진행 중이다.

NIA는 국가정보화 추진, 전자정부지원, 정보격차해소를 목적으로 설립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공공기관이다. 1987년 설립된 한국전산원을 전신으로 2009년 한국정보사회진흥원과 한국정보문화원이 통합되면서 현재의 NIA로 자리 잡았다.

NIA는 매출액 2800억원, 자산 1600억원, 종업원 657명에 이르는 국내에서 가장 전통있는 ICT 공공기관이다. 국정과제로 ‘사회적 가치’가 화두로 떠오르자, 2018년 사회적가치 실현계획을 수립하고 체계적인 진행을 위해 사회적가치실현 전담조직인 사회적가치팀을 신설했다. 이후 ‘ICT로 사회적 가치, 혁신성장 견인’이라는 비전아래 고유사업 따른 ICT 기반 사회가치실현 활동을 추진 중이다. 특히 민·관 협업을 통한 사회적경제조직 지원과 정보취약계층지원 활동들이 두드러진다.

# 조직에 스며드는 사회적 가치

NIA는 사회적 가치 내재화에 선도적이다. 부서별 사회공헌 전담인력을 지정해 지역사회공헌활동을 기획·실행중이고 기획 시 참고할 사회공헌활동 가이드를 제작해 제공하고 있다.

부서장 업적평가에 사회공헌 실적을 반영하고 내부 공모전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 우수사례(BP)를 평가하는 등 기관 내부에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7월 전 직원대상으로 진행한 ‘사회적 가치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지역발전, 동반성장, 참여소통 등 사회적 가치 부문에서 102건의 사례가 제안됐고, 선정된 사례를 시상하고 전사적으로 공유했다.

또한 기관장 리더십을 반영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사회적 가치 사업성과 파악을 위해 주민과 대구지역 사회적기업으로 구성된 ‘사회적가치 시민참여단’을 운영 중이다.

# 대구지역 사회적경제조직과 함께한다

NIA의 핵심 사회가치구현사업은 지역 사회적경제 지원에 있다. NIA는 2015년 혁신도시로 이주한 이래로 대구지역 사회적경제조직 판로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8년 3월에는 대구혁신도시 최초로 본사내 사회적경제 홍보관을 설치했다. 대구 사회적경제 종합유통플랫폼 무한상사와 공동으로 추진해 사회적경제 물품 전시, 홍보 공간을 조성했다.

또한 원내 카페 운영기관으로 에이즈 인식개선 사회적협동조합 ‘빅핸즈’를 선정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 NIA는 이 사례로 카페 운영공간·시설을 제공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NIA-사회적경제 상생협력 모델’을 확립했다.

지역 사회적경제조직을 위한 공공구매 상담회도 진행했다. 2018년 7월 NIA 대구본원에서 대구혁신도시 이전공공기관, 무한상사 사회적협동조합, 커뮤니티와경제가 함께 ’아름다운 동행’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사회적경제 제품 전시·홍보 및 구매상담회를 열었다. 행사당일 20여개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사회적경제조직이 참여해 제품을 알리고 구매 담당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NIA는 사회적경제 홍보관 조성, NIA-사회적경제 상생협력 모델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2018 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대표사례로 소개되기도 했다.

2018년 7월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구본원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활성화 위한 ‘아름다운 동행 행사’ 사진. 한국정보화진흥원
2018년 7월 한국정보화진흥원 대구본원에서 열린 사회적경제 활성화 위한 ‘아름다운 동행 행사’ 사진. 한국정보화진흥원

# 정보통신기술로 정보격차를 해소한다

NIA는 디지털 환경에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ICT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해 6개 민·관의 협업으로 실시한 시니어 디지털 교육사업 ‘어르신, 디지털에 반하다’가 대표적이다. NIA는 작년 11월부터 2개월간 55세이상 고령층 대상으로 한국철도공사 대구본부, 금융감독원, 사회보장정보원, SK텔레콤, 시니어금융교육협의회와 함께 디지털교육을 진행했다.

이 사업은 전자기기 사용이 어색한 어르신들을 위해 실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모바일 기차표 예매, 모바일금융 및 금융사기예방,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인공지능 스피커 등 사용실습위주로 이루어졌다.

어르신들에게 인기와 교육 만족도도 높았다. 당초 예정인원을 넘는 총 74명이 수료했으며 교육만족도는 4.5점 만점 중 4.3점으로 나타났다. 교육을 수료한 한 어르신은 “금융 어플리케이션이나 키오스크를 사용 해 본적이 없어 어려웠는데, 교육 받고 직접해보니 편리하고 많은 도움이 됐다”고 참여소감을 전했다.

NIA는 시각·청각장애인을 위한 문자 및 영상 중계서비스 ‘손말이음센터’(국번없이 107)를 운영 중이다. 손말이음센터는 청각·언어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전화로 의사소통 할 수 있도록 중계사를 연결하는 수어통역서비스다. 외부위탁용역으로 수행하던 서비스를 2019년부터는 NIA가 직접 운영하면서 서비스 품질을 강화했다.

NIA는 품질개선을 위해 중계사와 이용고객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렴했다. NIA는 센터 홈페이지 내 ‘고객참여 게시판’을 신설해 고객들의 개선사항을 수렴하고 중계사들의 요구사항도 반영에 나섰다. 결과적으로 수어중계사 역량강화, PC/모바일 영상중계서비스 품질 개선, 원격지원 업데이트 등 이용자의 요청사항에 대해 발빠른 개선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NIA는 지자체를 통해 정보격차로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중고PC와 스마트폰을 중증장애인, 저소득, 고령층 등 취약계층에 보급하고 있다.

무인단말기 및 인공지능 스피커 특강현장 사진. 한국정보화진흥원
무인단말기 및 인공지능 스피커 특강현장 사진. 한국정보화진흥원

# 공공기관과 지자체와 협력한다

대구혁신도시 주변 공공기관들과 협력해 지역밀착형 활동을 진행 중이다. NIA는 한국가스공사, 한국감정원 등 대구 이전공공기관과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지역 공기업이 모인 12개 기관 대구지역사회협의체 ‘달구벌커먼그라운드’ 멤버로 활동 중이다. 협의체는 대구지역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공동기금조성과 크라우드 펀딩 등 대구현안 해결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대표적인 공동프로젝트로 NIA는 협의체 공공기관들과 함께 2018년부터 대구 소재 700여개 사회적기업 대상으로 소셜 크라우드 펀딩 대회를 실시해오고 있다. 2019년에는 12개 기관이 1억원 규모의 펀딩금액을 조성해 심사를 거쳐 선정된 4개 사회적기업들(▲ 드론 활용 항공 감시 체계 확립 ▲ 사회적경제 교육콘텐츠 공유 ▲ 전통문화예술 활성화 ▲ 어르신 문화활동 정착)을 지원했다.

지역소외계층을 위한 공동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NIA는 2014년부터 한국가스공사, 신용보증기금 등 9개 이전공공기관들과 공동사회공헌활동 협의체를 출범해 매년 사회공헌활동을 추진 중이다. 지역아동복지관, 보육원, 홀몸어르신을 방문해 베개커버, 식료품 등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혁신도시 내 민간·공공기관과 협업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장난감도서관을 설립했다. 지난 3월 오픈한 ‘MOM 편한 장난감도서관’은 장난감 대여 할 수 있는 도서관이다. NIA는 정주여건이 열악한 혁신도시 내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동구청, 산업단지공단, 동구사회적경제협의회와 손잡고 신서혁신도시 내 장난감도서관을 설립했다. 4개 기관이 비용을 분담해 설립된 도서관은 대구혁신도시 내 최초 장난감도서관으로 혁신도시 내 부부들의 환영과 호응을 받았다. 현재 참여한 기관들은 향후 장난감도서관을 주민들이 직접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해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지역인재채용을 위해 혁신도시이전 공공기관들과 활발하게 협력하고 있다. NIA는 2015년부터 이전공공기관들과 함께 대구·경북지역 대학교 일자리 합동채용설명회와 캠퍼스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작년 영남대학교에서 열린 합동채용설명회에는 기관별 채용설명, 선배들의 취업성공사례, 취업특강 등 다채로운 취업프로그램으로 많은 대학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참석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각 기관에서 대학교에 직접 찾아가는 ‘대구·경북지역 대학 리크루트 투어’도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합동채용설명회와 캠퍼스 투어 등의 노력으로 NIA는 2019년 신규 채용인원 중 절반가량을 대구지역청년들로 채용했다. NIA는 공공기관, 민간, 비영리단체 협업과 ICT를 활용한 가치구현활동으로 2019년 보건복지부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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