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차량.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의 본회의 통과 이후 모빌리티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17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렌터카 기반 플랫폼 타다는 베이직 서비스 사업을 접은 반면, 카카오모빌리티, KST모빌리티 등은 재빠르게 서비스 지역을 늘리고 있다. 차차는 기존 서비스를 이어가면서 여객법에 맞는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카카오T블루 연내 1만 대, 마카롱택시 2만 대 확장

카카오모빌리티, KST모빌리티 등 통과 전부터 여객법에 맞춰 사업을 준비해온 기업들은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울산, 광주, 의정부시에서 가맹택시서비스 `카카오T블루`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신규 지역에서 진행되는 카카오 T 블루 시범서비스는 총 750여 대 규모다. 울산광역시 400여 대, 광주광역시 200여 대,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150여 대를 각각 운행한다. 

카카오T블루는 현재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경기도 성남시, 대전광역시 등 4개 도시에서 약 4200대 규모로 정식서비스 중이며, 경기도 남양주시, 구리시, 하남시 등 3개 도시에서는 260여 대를 시범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전국 10개 지역에서 카카오T블루 5200여 대를 운행하고 있다. 연내 전국 1만 대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ST모빌리티의 마카롱 전기택시. 사진. KST모빌리티

마카롱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도 서비스 지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세종, 대전에 이어 서울, 대구, 울산, 제주, 오산, 화성, 수원, 부천 등 10개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자 하며, 차차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 서울개인택시조합과, 최근에는 경기도 개인택시 및 법인택시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13일에는 대구 지역 진출을 위해 대구개인택시조합과 손을 잡았다. 

KST모빌리티는 MaaS(Mobility-as-a-Service) 생태계를 지향하고 있다. 택시, 버스, 항공, 렌터카, 킥보드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연결하고 통합결제시스템, 통신업계, 광고·콘텐츠기업, 지도·내비게이션, 이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종합한 것이 MaaS다. 현재 제공하는 마카롱택시 서비스는 MaaS 생태계의 토대가 된다. 

KST모빌리티 이행열 대표는 “최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 공포와 함께 플랫폼과 결합을 전제로 각종 택시규제 완화가 예고됐다"며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차고지 밖 교대 허용 등과 같은 규제 혁신 아이디어의 조기 시행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 모빌리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카카오모빌리티, KST모빌리티 등은 택시법인을 인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객법에 맞춰 사업을 준비해온 기업들"이라며 "여객법이 통과되면서 법적 테두리가 마련됐으므로 이제는 각자의 사업을 활발히 전개, 발전시키는 단계"라고 말했다. 

렌터카 기반 플랫폼들은 여객법 통과를 반대했지만, 이제는 제도권에 진입해 사업을 준비 중이다.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한 타다는 고급택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타다 프리미엄` 사업을 준비 중이다. 

차차는 오는 5월 공항·골프·비즈니스·시간대절 예약 서비스를 공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 공개할 서비스는 다양한 산업 영역의 플랫폼을 차차와 결합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차차는 택시업계와 함께 가맹·중개형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도 있다. 

타다로 눈 높아진 이용자...다음 선택은? 

타다는 `승차거부 제로`, `친절한 기사` 등으로 170만 명의 회원을 끌어모았다. 그간 불친절한 택시 등에 불만이 많았던 이용자들은 타다를 선택함으로써 택시업계에 경종을 울렸다. 비록 타다는 여객법 개정으로 베이직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높아진 이용자의 눈은 다시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모빌리티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친절함`을 내세운다. 카카오T블루와 마카롱택시는 기사에게 별도 운전기사 교육을 진행한다. 차량 내 탈취, 모바일 기기 충전기, 음악서비스 등 이용자에게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서비스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또한 모빌리티 기업들은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출시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KST모빌리티, 큐브카(파파 운영사), 코나투스(반반택시 운영사), 코액터스, 스타릭스 등은 서비스 출시를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기도 했다.

KST모빌리티 관계자는 "플랫폼가맹사업은 특별한 서비스 상품을 더해, 단순 이동(여객 운송) 이외에 사용자·소비자의 특별한 니즈를 만족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KST모빌리티는 단거리 합승서비스, 병원동행 이동지원 등 여러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해 ICT규제 샌드박스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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