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라임자산운용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1조6000억원대 펀드의 환매를 중단한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수천억원의 투자를 받은 부동산 개발회사 메트로폴리탄이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서울남부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2월 19일 서울 여의도 소재 메트로폴리탄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압수수색 후 메트로폴리탄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지난 2월 메트로폴리탄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폴리탄은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약 3000억원을 투자받은 부동산개발 회사다. 메트로폴리탄이 라임운용으로부터 투자받은 자금은 필리핀 리조트 인수, 서울 서초구 오피스텔 개발, 맥주 수입사업 등에 쓰였다. 아울러 라임운용이 투자한 여러 기업의 전환사채(CB)를 다시 사들이는 데에도 동원됐다.

검찰은 메트로폴리탄이 라임자산운용으로부터 투자받은 경위와 잠적한 메트로폴리탄 실소유주 김모 회장의 2000억원대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미 지난달 김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찰청을 통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라임 펀드의 회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에 따르면 메트로폴리탄에 투자된 자금의 상당 부분은 회수가 어려울 전망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임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