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 코오롱우 이틀연속 상한가...거래소, 기심위 통해 상폐 여부 결정

코오롱 인보사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오롱그룹 주요 계열사 관련 주식이 인보사 임상 재개 소식에 전일 일제히 상한가를 친 데 이어 14일도 모두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심사위원회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나 개선 기간 부여를 심의, 의결할 예정이어서 향후 관련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현재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지난13일 2만6900원에서 이날 3만4950원으로 올라섰다. 코오롱과 코오롱우도 현재 5400원 3100원으로 거래 중이다.

코오롱티슈진이 지난 11일 FDA로부터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의 임상보류 해제 공문을 받았다는 소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티슈진은 FDA가 지난해 5월 인보사 임상중단을 결정한 지 11개월여 만에 다시 임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인보사는 임상 3상 보류 결정이 나자 국내에서 판매가 금지되고 형사 고발당했다. FDA 임상 과정에서 주사액 성분이 애초 알려진 연골세포가 아니라 신장세포로 밝혀져 변형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내에서 품목 허가가 취소됐다. 신장세포는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어 문제가 됐다.

현재 코오롱티슈진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로 지난해 5월 28일 인보사 서류 허위 기재의 원인으로 상장 폐지 위기에 놓여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거래소는 지난해 10월 코오롱티슈진에 대해 오는 10월까지 1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한 바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임상을 재개할 수 있게 되면서 상장폐지를 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초 상폐 위기는 임상 3상 보류로 인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검찰 고발하면서 발생했던 만큼, 다시 임상이 진행되면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우선 코오롱티슈진이 상폐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인보사 허위 기재에 대한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적격성실질심사를 통과하고,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한영회계법인이 내놓은 `감사 범위 제한으로 인한 의견 거절` 의견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도 해소해야 한다.

이와 관련 코오롱티슈진은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폐지 관련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단 기심위에서 막상 상폐 결정을 내지 않아도 이번에 받은 비적정 감사의견으로 인해 내년에도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상장폐지 위기에는 계속 놓여있게 된다.

일단 거래소는 임상 재개만을 놓고 상폐여부를 결정하기는 힘들고 임상 통과 여부가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기존 언론에 알려진 날짜인 16일이 아니라 14일 기심위를 열어 코오롱티슈진의 상폐유무와 개선 기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미국에서의 임상재개가 상폐여부에 영향을 미칠지는 논의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또 코오롱티슈진은 개선 기간이 끝나는 올해 10월에 7일 이내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거래소에 지출해야 하는데 거래소 측에 조기심사를 요청하게 되면 일정은 더 당겨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의 경우 아직 기한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조기 심사 관련해서는 섣부르게 말을 할 수 없다"면서 "기업심사위원회 결과를 먼저 봐야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FDA의 판단에 따라 앞으로 임상 계획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인보사의 성공과 실패 여부는 FDA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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