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테마주 소폭 상승세 보이고 있어
승자 떠나서 테마주 투자 위험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14일 차기 대권의 향방까지 가늠할 수 있어 유권자 사이에서 최대 관심사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관련주가 큰 폭은 아니지만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이 후보의 관련주 중에서는 오전 10시 25분 기준 남화토건이 전일대비 6.56% 올라 나머지 종목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남선알미늄은 전일대비 1.33%, 티케이케미칼 1.66%, 이월드 3.82%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주연테크는 거래 정지된 상태다. 

황 후보 테마주인 한창제지, 티비씨, 국일신동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전 10시 15분 기준으로 한창제지가 관련주 중에서는 4.56%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티비씨 3.1%, 국일신동이 0.49%의 상승세를 보인다. 황 후보 관련주로 분류됐던 인터엠만이 1.87%의 하락세를 겪고 있다. 

각각 이들 종목은 이 후보와 황 후보의 일거수일투족에 영향을 받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이 후보와 황 후보의 출마설이 돌았을 시점과 실제로 후보 등록을 마쳤을 때 두 후보에 대한 당선 기대감으로 주가는 대폭 상승했었다.

두 후보의 관련 종목 중 현재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는 남화토건의 경우, 지난달 23일 9100원에서 이달 1일 1만4400원까지 58.24% 상승하다 하락세를 보였지만 총선을 하루 앞두고 매수세가 몰리는 분위기다.

한창제지 주가 또한 2월 첫거래일 2680원의 종가에서 지난달 2일 장중 한때 455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같은 달 19일 52주 최저가 1630원을 기록하며 한달도 안된 시점에서 179.14%의 대폭 하락을 보인 바 있다. 그러다 다시 3000원 중반대로 올라서더니 최근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렇듯 급상승과 급하락을 반복하는 데에는 투자자들이 정치 테마주 관련 차익 실현과 테마주 찾기에 투심이 움직이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정치 테마주는 투표 당일 선거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아무도 알 수 없고, 승리한다 하더라도 차익 실현 매물을 대거 쏟아질 수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미디어SR에 이구동성으로 "테마주 투자는 합리적 투자 방식은 아니다"라고 언급하는 등 투자자들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한 관계자는 "심리적 요인에 의해 주가 변동 폭이 크기 때문에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도 존재하기 때문에 회사의 재정 상황 등을 제대로 파악하고 투자하지 않으면 손실을 볼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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