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군회관 사진. 재향군인회 제공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대한민국재향군인회(향군- 회장 김진호)가 향군상조회 매각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과 결탁했다는 모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과 전혀 다른 추측성 보도라면서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향군은 10일 입장문 자료를 통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향군상조회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김진호 향군 회장 등 향군 수뇌부와 결탁했다는 일련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향군 측은 "그동안 재무적 부담이 늘어난 향군 상조회를 불가피하게 매각하기로 지난해 결정한 이후 향군이 내건 직원 고용승계, 3년 이내 매각 금지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기업을 찾기 위해 애썼다"고 설명하면서 "특히 불필요한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해 합법적으로 절차를 밟아 투명하고 공정하게 매각건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향군과 라임측과의 연결고리는 매각과정에서 처음 생기지만 상조회 매각 추진 당시만해도 향군은 라임측과는 전혀 무관할뿐이라는 것이 향군측의 입장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상조회 매각건과 관련이 있다. 향군이 매각건을 일임한 주간사가 상조회 매각업무를 추진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던 메트로폴리탄의 실 소유주가 바로 김봉현 전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김봉현 전 회장은 라임자산운용과 연관된 컨소시엄을 통해 향군상조회를 인수하고 이후 보람상조에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측근 김모씨를 통해 보증금 형식으로 보관되고 있던 매각 대금 152억원을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현 전 회장의 측근 김모씨는 현재 라임 사태로 구속수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향군 관계자는 "라임자산운용 사태에 대해서는 매각 과정에서 전혀 몰랐으며 최근 일련의 언론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며 "(메트로폴리탄과 라임자산운용 관계에 대해서도) 복지심의를 거칠 당시만 해도 라임 관련 기업이라는 점이 전혀 확인된 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향군은 수뇌부가 김봉현 전 회장에게 상조회를 원활히 매각하기 위해 협조하고 그 과정에서 복지사업심의위원장 등을 교체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향군은 복심위 위원장 교체와 관련, "복지심의위원 구성은 국가보훈처 임명 8명, 향군 2명으로 선임되도록 되어 있어 위원장 한 명이 교체된다고 해도 의사결정이 바뀔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라면서 육사 출신 후배 외부위원을 압박하기 위해 교체했다는 언론보도를 강력히 부인했다. 

향군은 라임 컨소시엄으로부터 장례식장을 넘겨받았던 H사 장모 대표와 김봉현 전 회장, 김진호 향군 회장 사이 커넥션 의혹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H사 장모대표는 2017년 향군의 직영 사업체가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향군의 공동사업자 관계"라면서 "김봉현 전 회장과 향군 회장과는 일면식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번 매각이 끝나고 언론보도를 통해 이름을 들어본 사람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향군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향군은 매각 조건을 어기고 기습적으로 상조회를 재매각한 라임측 즉 향군상조회컨소시엄을 지난달 18일 중앙지검에 법적 소송을 제기했다"며 "앞으로 향군상조회에 가입한 회원들의 권리가 침해되지 않도록 진실 왜곡 사례에 대해서는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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