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박민석 객원기자]

27. 전기에너지를 사회가치 에너지로. 한국남동발전

# 군산수상태양광 SROI 4.81배, 탐라해상풍력 1.96배, 대형선박 육상 전원공급 1.15배. 한국남동발전의 투자사업을 사회적 투자수익률로 비교한 수치다. SROI가 4.81배라면, 1원 투자시 4.81원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얻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처럼 남동발전은 투자사업이 가져올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미리 진단해 한정된 자원을 보유한 상황에서 사업간 비교를 통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 한국남동발전은 경상남도 6개 지역을 대상으로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 준공 및 운영지원센터를 설립했다. 6개 지역에 발전설비를 무상기부하고, 사후관리는 물론 수익을 마을복지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설립된 영농형 태양광 운영지원센터는 농민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설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빅데이터와 딥러닝 기법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한다. 농지를 제공한 농민들은 전기, 농작물 판매수익으로 농가소득향상에 큰 도움을 얻었다.

한국남동발전의 사회적 성과 측정모델과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인 ‘영농형 태양광발전’에 대한 설명이다. 남동발전은 ‘사회적 가치’와 ‘친환경 에너지’를 주축으로 발전 공기업 업에 맞는 사회가치 구현활동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한국남동발전(이하 남동발전)은 국내 최대 단위의 화력시설을 보유한 시장형 공기업으로, 국내에서 영흥발전본부를 포함해 삼천포, 분당, 영동에코 및 여수발전본부를 운영·관리하고 있다. 최다 석탄화력을 보유한 발전회사이지만, 에너지 패러다임의 시류에 맞게 신재생 전문회사로 거듭 나기 위해 KOEN 3025,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비중 25% 달성이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신재생 에너지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2018년 국내 최대 규모의 군산 수상태양광을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2019년 국내 최초 신재생 개발용량 1GW 달성, 해상풍력 사업권 3GW 선점 등의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국내 뿐 아니라 파키스탄 Gulpur 수력, 네팔 UT-1 수력 사업, 칠레 태양광 발전 등 해외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에너지 공기업이 되고자 KOEN(KOREA ENERGY) 브랜드 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가치 종합계획’을 수립하면서 ‘사회적 가치로 성장하는 Clean & Smart Energy Leader’라는 사회적가치 비전을 설정했다. 그리고 ▲ 모두가 함께 행복한(사회적가치 구현), ▲ 모두가 함께 잘사는(경제활력 제고) ▲ 모두가 함께 안전한(사람중심 안전 경영)의 3대 혁신방향을 설정했다.

○ 모두가 함께 행복한 : 사회혁신으로 국민이 행복한 '포용적 경영'을

남동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혁신사업 뿐 아니라, 국정과제인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적극적이다. 남동발전 사회가치구현의 핵심은 ‘국민주도’ 활동이다. 사회혁신·혁신성장 우수사례 경진대회, 사회적가치 릴레이 아이디어 공모전, 혁신 4.0플러스 국민포럼 등 국민들이 주도적으로 사회문제를 제안하고 남동발전이 해결하는 참여형 혁신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남동발전은 KOEN 혁신으로 국민 삶의 질을 제고한다는 목표 아래 8가지 전략과제를 발굴하고 이에 맞게 사회가치 구현활동을 추진 중이다.

# 사회적 가치 의사결정 프로세스 구축

남동발전은 사회적 가치를 사업선정 의사결정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사회적 성과평가 모델’을 사내에 도입했다. 사회적 성과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합으로 정의하고 사업이 불러올 두 가치를 모두 고려한다. SROI(사회적투자수익율)측정 방법이라 불리는 이 모델은 사업초기에 경제성 평가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 환경 등 사회적 가치를 화폐가치처럼 객관적인 지표로 환산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에서 남동발전의 사회적 가치 성과는 회사 업과 연관된 ▲ 불용자원 ▲ 환경개선 ▲ 일자리 창출 등 총 6가지 분야로 측정한다.

사회적 성과평가 모델은 사업 시행 전 단위 사업별로 사회적 파급효과를 비교하는 시스템이다. 가령 군산수상태양광 사업의 경우 SROI가 4.81배로 나왔다면, 10,000원을 투자하면 사회적·경제적 가치가 48,100원이 나온다는 의미다. 이렇게 사업별로 사회적 성과를 측정하게 되면 의사결정권자가 여러 사업간 SROI의 비교를 통해 전략적인 선택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다. 즉 사업 담당자는 사업을 선택받기 위해 시작단계에서 사업의 사회적 성과를 미리 진단하고 경영진은 의사결정단계에서 사업간 사회적 성과를 비교해 최적의 사업을 선택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할 수 있다. 아직 낯선 운영방식이지만, 사회적 가치지표 활용방법이 담긴 사내 실무가이드 북을 제작하고 직원 인식교육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과 실행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사회적 성과측정모델 체계도 사진.한국남동발전

 

대표적인 사례가 ‘육상전원공급장치(AMP)’ 사업이다. ‘육상전원공급장치(AMP)’는 항구에 정박한 대형선박에 육상전력을 공급하는 장치다. 선박이 연료 공급을 위해 일정시간동안 항구에 정박해 있을 때, 디젤연료사용으로 미세먼지와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했다. 사업담당자는 AMP 사업의 사회적 성과를 미리 진단해 경영진이 우선적으로 도입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했다. 결과적으로 실증을 통해 항만 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98% 감소하는 등 우수성을 입증했다.

# 재활용으로 창출한 환경적 가치

남동발전은 화석연료 찌꺼기를 활용해 친환경제품 제작도 진행 중이다. 발전부산물(석탄회 + 탈황석고)재활용으로 친환경제품을 제작하는 CSV사업이다. 남동발전은 커피박 재활용 전문가들과 협업해 석탄 연소 후 발생하는 부산물인 석탄회와 커피찌꺼기(이하 커피박)를 배합해 친환경 화분 및 볼펜, 수공예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개발한 기술을 중증장애인 보호시설에 전수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CSV(Creating Shared Value : 공유가치 창출) 사업을 추진했다. 이 사업을 통해 시설에서 일하는 중증 장애인들이 직접 친환경 화분 및 볼펜, 수공예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수공예품들이 장애인 보호시설에서 만들어져 품질이 낮을 것이라는 막연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대형마트와 커피전문점을 연계해 판로개척은 물론 제품 홍보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생산된 제품은 서울 호텔 기념품,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나 커피 전문점에서 판매 할 계획이다.

○ 모두가 함께 잘사는 : 사회적 가치 창출로 국민이 행복한 포용적 경영 선도

남동발전은 ‘에너지나눔 희망파트너’ 사회공헌 비전 아래, 업에 기반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발전소 주변지역주민들에게 상생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 태양광으로 농가 살리기 – 영농형 태양광 사업확대 및 운영지원센터 개소

남동발전은 친환경에너지와 농가 내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하기 위한 '주민참여 영농형 태양광보급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농형 태양광 발전은 농지에서 농작물 재배와 태양광 발전사업을 병행하는 '농사 + 태양광발전' 방식을 말한다. 농부들이 터를 제공하면 농지 상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고, 하부에서는 쌀 등 각종 농작물을 재배한다.

남동발전은 2017년 6월 국내 최초로 계통연계 영농형 태양광발전 시설을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 일대에 설치하고 같은 해 9월, 최초로 태양광전력생산과 함께 농산물을 수확해 영농형태양광 실증을 입증했다. 이후 2019년 10월 2년여간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남 6개 지역에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을 확대했다. 남동발전은 태양광 발전설비를 각 지역에 무상기부하고 태양광발전으로 발생한 수익을 마을 복지에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남동발전은 농민들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운영지원센터를 마련했다. 운영지원센터에서는 영농형태양광을 안정적으로 통합 관제하며, 4차 산업기술(빅데이터, AI 등)과 연계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센터에서는 운영지원 뿐 아니라 지역대학과 연계해 누적일사량, 토양분석 등을 통해 친환경적 운영 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후속연구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영농형태양광 시범사업 준공 및 운영지원센터 개소식 사진. 한국남동발전

# 국민과 함께 일자리를 창출한다

국정과제인 ‘일자리 중심 경제 생태계 조성’에 따라 저소득층 자립지원을 위한 사회공헌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남동발전은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 청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진행해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다. ‘KOEN 실버카페’, ‘KOEN 바다사랑지킴이 사업’, ‘KOEN 로컬푸드 마켓사업’ 등을 통해 지역과 상생하며 신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역 농산물 판로 개척, 지역 환경 정화활동을 통한 환경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사회적농업을 기반으로 하는 ‘KOEN 농촌복지센터’ 건립을 추진해 장애인과 저소득층에게 지속가능한 사회적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복지 농촌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KOEN Sunny Together’는 2012년에 시작된 남동발전의 대표 에너지나눔 사회공헌활동이다. 발전 공기업 특징을 살려 에너지 빈곤층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 저소득층 주택 에너지 환경개선, 전통시장 온실가스 감축사업 등 에너지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발전소 주변지역 밀착형 사회공헌으로 글로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남동발전은 총 110여개 봉사팀으로 구성된 ‘KOEN 나눔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이들은 본사 및 발전소(삼천포, 영흥, 분당, 강릉, 여수) 주변 지역주민을 위한 사회가치구현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녹아들고 있다. 매년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나눔펀드’를 조성해 나눔활동과 발전소 주변지역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사용한다. 이를 바탕으로 1부 1촌 활동, 지역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국내 뿐 아니라 파키스탄과 네팔, 인도네시아 등 해외지사에서도 활발히 추진 중이다. 해외에서는 의료공헌사업을 비롯해 재난구호 및 글로벌 CSV 활동으로 후원 및 학교 시설정비, 문화교류 등 도움이 필요한 지역에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모두가 함께 안전한 : 안전경영 실천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안전은 생명과 직결되는 최고의 가치고 안전사고에 대한 발주자의 책임 또한 더욱 강화되고 있다. 재난,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강력한 안전중시 정책시행에 남동발전은 ‘KOEN NEW Start-up Safety’ 슬로건 아래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일하지 않는다’는 CEO의 안전철학에 따라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시행하고 있다.

# 국민에게 안전드림 서비스

KOEN 안전드림 서비스는 2018년부터 시작된 KOEN 대국민 안전서비스 활동으로 ‘안전을 국민에게 드린다(드림), 안전 확보의 꿈을 실현시킨다(Dream)’의 의미를 가진 국민안전활동을 추진 중이다. 안전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이 대표적이다. 남동발전은 독거노인, 장애인과 같은 지역 안전취약계층들에게 불안전 환경개선, 안전용품 지원, 안전교육(화재예방·심폐소생술)등을 제공한다. 특히 안전에 취약한 독거노인 900세대를 대상으로 ‘119 생명번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이 서비스는 개인의 병력과 보호자 연락처 등 정보가 담긴 고유번호를 팔찌나 목걸이에 표시해 응급상황 시 구급대원이 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남동발전은 대국민안전증진을 위한 활동들로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노력하고 있다.

# 근로자가 체감하는 안전한 환경 조성

현장 근로자와 협력업체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사고 노출빈도가 높은 일용직 근로자의 휴식을 위한 근로자 쉼터를 현장별로 제공하고 이들의 안전인권 증진활동을 펼치고 있다. 남동발전은 협력업체들을 위해 공기호흡기, 공기마스크, 복합가스측정기, 이동식 분전함 등 고가의 안전장비를 대여해주는 안전장비 대여제도를 마련했다. 또한 협력기업과 함께 지능형 추락방지 안전대, 보일러 노내 안전비계 안전시스템을 개발해 타 발전사로 전파하는 등 안전한 작업 환경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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