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당명 헷갈려...유승민 소신발언 '소통부재 결과'
박형준, 후보자 막말 사과하면서 '뒷짐 인사' 논란까지

서울 종로구 유세현장에서 황교안 후보 지지를 호소하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오른쪽).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막말 파문으로 심한 홍역을 앓고 있는 미래통합당이 실수를 거듭하면서 총선을 불과 닷새 앞두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4월 들어 황교안 대표의 'n번방 호기심' 발언, '3040 무지'·'나이 들면 다 장애인' 발언, '세월호 텐트 속 문란한 행위' 발언 등이 이어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이 와중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당명을 잘못 말하는 실수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달 말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한 이후 보름여 만에 언론에 포착된 것만 벌써 수차례에 이른다.

김종인 위원장은 지난 9일 오전 서울 중랑지역구 합동유세에서 "서울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들을 많이 국회에 보내시면 현재 문재인 정부가 시행하는 모든 실정을 한꺼번에 바꿀 수 있다"고 엉뚱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역시 지난 6일 한국노총과의 간담회에서 "자유한국당, 자유통합…. 미래통합당"이라며 수차례 당명을 제대로 말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자들의 잇단 막말 논란에 대해 사과하는 자리에서도 ‘뒷짐 태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정중한 자세로 깊이 허리를 숙여 진정성을 강조하려는 모양새와 달리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줄곧 뒷짐을 진 자세로 고개를 살짝 숙이는 데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당내 경제통으로 불리는 유승민 의원의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소신발언도 당내 소통이 부족한 결과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유 의원은 지난 7일 황교안 대표의 '전 국민에 5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 제안에 대해 "악성 포퓰리즘의 공범이 될 수 없다"고 반박하는 입장을 낸데 이어  9일에는 김종인 위원장이 제안한 '100만원 특별장학금 긴급지급' 제안에 대해서도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힌바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CEO인 장 모씨는 미디어SR에 “요즘 미래통합당의 행보를 살펴보면 불과 몇 년 전까지 집권당이었다는 사실 조자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젊은 시절부터 줄곧 보수당을 지지해왔는데 이번 총선에서는 투표 의욕이 크게 꺾인 상태”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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