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금속·영흥철강·동방선기' 신공항 이슈에 '묻지마 상한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언급하면서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쳤다. 하지만 실제 미디어SR이 취재해 본 결과 관련주로 편입되기엔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9일 동방선기를 비롯해 영화금속, 영흥철강 등 신공항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들이 가격 상승 제한폭까지 오른 채 장이 마감됐다. 

이는 전일 이 후보가 부산진갑과 부산진을, 중영도 등 부산 지역 접전지를 방문해 신공항 해결 의지를 반복적으로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산·경남(PK)지역은 김해 신공항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지만, 최근엔 언급되지 않았었다. 

위 종목은 신공항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 인근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장주 찾기에 혈안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취재결과 위 세 종목 중 가덕도 인근에 토지를 보유한 회사는 단 한 군데도 없어 투자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흥철강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선거철만 되면 신공항 테마주로 엮여 주가가 요동친다"면서 "10년째 테마주로 엮여 있는데 실제 가덕도에 땅을 소유한 적도 없어 영문을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동방선기 역시 "가덕도에 소유한 땅이 없다"면서 "다만 가덕도 옆 녹산에 공장을 가동 중"이라고 언급했다.

영화금속도 나머지 두 회사와 같은 입장이었다. 가덕도에 땅을 소유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신공항 이슈와는 전혀 상관이 없지만 테마주로 묶여있기 때문에 더는 언급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영화금속은 불과 지난달 23일 672원으로 52주 최저가를 기록했다가 이날 1565원까지 132.88% 폭등했다. 동방선기도 역시 같은 기간 최저값 965원에서 2065원까지 113.98% 치솟았다. 영흥철강도 지난달 19일 52주 최저가인 601원에서 9일 1100원까지 83.02% 급등했다. 

한편 영화금속은 1977년 설립돼 주물을 제조해 자동차부품을 생산한다. 영흥철강은 같은 해 설립돼 와이어, 와이어로프, PC강연선 등의 제조와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동방선기는 선박용 배관 생산을 목적으로 1994년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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