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불매운동 '역풍'..."배민 삭제한다"
배달의민족 불매운동 '역풍'..."배민 삭제한다"
  • 권민수 기자
  • 승인 2020.04.0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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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배달의민족
사진. 배달의민족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배달의민족이 광고수수료 체계를 개편한 뒤 '불매운동' 역풍을 맞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이 새 요금체계를 도입하면서 소상공인의 광고수수료 부담이 늘어났다는 논란이 일자 이용자들의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현재 SNS상에는 배달의민족 앱 삭제 인증 사진을 공유하거나 앱 주문 대신 전화주문을 독려하는 등의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 구글플레이에서는 배달의민족 앱을 삭제했다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사진. 구글플레이 캡처
사진. 구글플레이 캡처

배달의민족은 지난 1일 주문 성사 시 5.8%의 수수료를 떼가는 '오픈서비스' 요금체계를 도입했다. 1만원 주문이 성사되면 580원을 가져가는 구조다. 이전까지 1건당 8만8000원의 정액 광고서비스 '울트라콜'이 주류였지만, 일부 자금력 있는 업주가 광고를 독점하는 문제가 생기자 정률제로 변경했다.

그러나 새 요금체계를 도입하고 나서 광고 수수료가 늘어났다는 소상공인들의 불만이 터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도입 시기도 문제가 됐다.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혹한의 시기를 보내는 가운데 배달의민족은 수수료 인상 논란을 일으켰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우리가 무슨 민족입니까'라며 애국 마케팅을 벌여온 배달의민족이 독일계 딜리버리히어로(DH)에 인수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난 여론이 형성된 것도 맞물렸다. 이에 "배달의민족이 아닌 게르만민족이다", "독점 체제로 가니 수수료 올린다"는 부정적인 댓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와 관련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가 사과문과 대책을 발표했지만, 수수료 5.8%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기조는 변하지 않아 이용자의 싸늘한 반응은 계속되고 있다. 

배달의민족을 탈퇴한 한 이용자는 미디어SR에 "배달의민족이 편리한 것은 맞지만 안 그래도 힘든 소상공인에게 수수료라는 부담을 지게 하고 싶지 않다"며 "다른 배달앱을 쓰거나 전화주문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많은 누리꾼들이 "DH가 운영하는 요기요, 배달통도 배달의민족과 한통속이라며 타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은 국내 배달앱 시장의 99%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위메프오, 쿠팡이츠, 카카오톡 주문하기 등 대체재들이 주목받고 있다. 

한편, 지자체들 중 일부는 공공 배달앱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군산시 '배달의명수'를 벤치마킹해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공공 배달앱을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권민수 기자 kms@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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