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SR 이종재 PSR 대표]

26. 글로벌 나눔을 통한 대외 사회가치 구현 플랫폼 KOICA

#대구한의대학교 학생들이 미얀마 교육봉사 및 의료시설 견학 등 해외 현장실습을 다녀왔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주관하는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 사업’의 일환이다. 현장실습에 다녀온 학생들은 해당 교과목 수강생중 선발된 13명으로 2020년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7일간 세계보건기구(WHO) 미얀마 사무소와 미얀마 국립 전통의과대학교, 전통종합병원, KOICA 사무소, 보건의료 전문 NGO 라파엘, 빈민지역에 위치한 Polyclinic 등 관련 기관을 방문했다.

#연세글로벌헬스센터가 KOICA의 '에티오피아 인구 및 성생식 보건증진 2차 사업'을 2023년까지 4년간 진행한다. 사업은 UNFPA, SDGs Perfonmance Funds, 에티오피아 보건부, 연방보건부가 협력해 ▲미디어 컨텐츠를 이용한 인식증진 ▲홍보 및 교육자료 제작 배포 ▲정책환경개선 및 연수교육으로 구성된다. 해당 사업을 위해 인구/가족계획/모자보건 전문가, 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젠더전문가, 성과관리 전문가를 포함한 다수의 전문 인력이 투입되며 KOICA는 49억원의 사업을 지원한다.

#농협중앙회는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공무원은 KOICA의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인 개도국 석사학위과정에 재학중인 카메룬 등 14개국 23명이다. 연수생들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반세기 빈곤을 극복하고 세계 1등 농협으로 성장한 한국 농협의 발전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농축산물 유통시설, 그리고 농업인 지원 금융시스템을 강의와 현장학습으로 경험하게 된다.

2020년 1월부터 시작한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와 연관된 각종 행사중 일부다. 하나같이 해외인력과 글로벌협력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KOICA의 활동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KOICA는 1991년 설립된 해외 무상원조(ODA) 플랫폼 공공기관이다. 대한민국과 개발도상국가와의 우호협력관계 및 상호교류를 증진시키고 경제사회발전을 지원하는 각종 협력사업을 통해 국제협력을 높이는 업무다. 국내외 570명의 임직원들은 정부지원 8600여억원을 활용해 지역원조, 해외봉사단 파견, 개발협력 인재양성. 글로벌 연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활동지역은 아시아 태평양지역, 아프리카, 중남미, 중동CIS 순이며 전세계 각국에서 500여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KOICA는 국민과 함께하는 '국민외교 ODA', 지구촌 이웃의 마음을 얻어가는 '공공외교 ODA', 개도국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이행을 지원하는 '협력외교 ODA' 등을 활동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협력 생태계를 조성한다

사회가치구현활동의 방향은 크게 4가지. SDGs 달성, 융합과 협업의 파트너십, 개발협력 생태계조성과 열린조직이다. KOICA가 가진 전문성을 바탕으로 외부기관과 협력해 사업 참여자 및 글로벌 안전을 강화하고 국제협력 지원의 생태계 육성, 상생환경 조성 및 이해관계자와의 사회가치 문화확산 등을 실천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엄마나라 동화책 기증, 글로벌 리더 양성 시민교육, 개발협력 전문가 양성, 국제개발협력교육, 진로 직업 멘토링, 한국어와 한국 문화전파사업 등 사회공헌 사업 역시 KOICA의 주요 활동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1사1촌과 지역인재채용, 일손돕기 환경정화 활동 및 각국의 문화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 결혼이주여성을 초청해 한국을 알리고 국제 자원봉사의 날을 운영하며 주요국 봉사단체와의 협력활동 등도 진행중이다.

KOICA 사회가치이행 체계도.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지역기반 사회적 경제조직의 해외진출 지원

KOICA의 최근 역점 구현사업은 사회적 경제조직의 해외 창업 및 사업화 지원이다. 2015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그동안 33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참여자를 발굴·육성해 해외에서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사업비, 현지 파트너 연결 등의 형식으로 지원했다. 2019년 창업 및 사업화지원 프로그램이 국제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그 성과를 확인하고 있다.

KOICA의 사회적 경제조직 해외진출 지원 사업은 업과 연계되면서도 다양한 지역에서의 수요를 반영하고 있다. 기관의 고유 업무인 개발협력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효과성 제고를 위해 사회적경제 요소가 필요했다. 해외 활동가들의 창업과 지원에서 국내 사회적 경제조직의 해외 창업 및 사업지원으로 확대하게 된 것이다.

이를위해 코이카는 우선 해외에서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창업 지원 등에 참여할 대상자를 육성하는 작업부터 시작했다. 봉사단 경험이 있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채용박람회를 갖고 해외에서 활동중인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을 소개하고 팀 과제를 수행하도록 지원했다. 국내외 사회적 임팩트 창출 활동의 경험을 제공하고 관심도를 높인 것이다.

커리어 컨설팅 DAY란 이름으로 진행된 2018년 프로그램에 청년 287명과 12개 협력사가 연결됐고 2019년 신설 프로그램을 통해 8개 팀을 지원했다. 이들을 위한 창업지원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주관 소셜벤처 경진대회의 글로벌 부문을 통해 후원하면서 청년 사회혁신가 양성 공간을 조성하고 입주 기업 및 예비창업가를 선정했다. 

예비창업가 및 초기기업가들을 대상으로 해외 사회적 가치 창출 비즈니스 모델 수립도 지원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협력해 2019년 10월, 서울 강남에 124평 규모의 교육 및 컨설팅, 투자 연계 프로그램 실시 공간 및 입주 공간(KOICA INNOPORT)을 조성해 7개 기업과 예비창업가의 입주를 지원했다. 기술 기반 소셜 벤처의 해외 사업을 지원하는 KOICA의 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TS) 사업의 전단계로, 예비창업가와 초기기업 60명을 지원하는 코스(Prep-Course)도 2019년부터 운영중이다.

글로벌 사회적경제 생태계 육성 단계별 지원내용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해외에서의 사업을 추진할 사업비를 지원하고 현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파트너를 연결하는 등 해외 사업 생태계조성도 지원하고 있다. 사업비 지원의 경우 공모를 통해 사회적 경제조직의 해외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10건을 선정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160억8천만원을 지원키로 했는데 10개내외의 기업을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다. ‘사회적 연대 경제 프로그램(CTS)’을 거친 5개 기관에 42억5천만원, ‘포용적 비즈니스 프로그램(IBS)’으로 선정된 5개 기관에 118억3천만억원이 지원되는 것이다. 추가 선정될 10개 기업은 CTS과정이다.

해외에서 활동할 사회적 경제조직의 현지 활동지원을 위해 개발도상국 쪽에서 3년간 45명에게 MBA과정을 지원하고 해외 사업 추진 시 현지 주민조직 및 기업과 연결되도록 하고 있다. 비영리기관과의 네트워킹 및 컨소시엄 사업 지원 등으로 자원을 공유토록 하고 사업과정의 약점을 보완하는 등 지원조직과 활동조직간 시너지 창출도 목표하고 있다.

운영중인 ‘사회적 가치 생태계 육성 프로그램’은 비영리기관-사회적경제조직 간 네트워킹과 상호 탐구를 지원하며 ‘사회적 연대 경제 프로그램’은 비영리-사회적경제조직의 컨소시엄 사업 지원에 집중한다. 해외연수는 에티오피아에서 개최된 2019 사회적기업 세계포럼(SEWF)과 캄보디아 사회적경제 생태계 스터디 투어 지원으로 구체화 됐다. 2019 SEWF 연수단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8명을 선발해 포럼 참석과 현지 사회적경제 생태계 방문을 지원했고 캄보디아 스터디투어에는 10명이 참가했다.

여전히 사업 초기이지만 성과는 적지않다. 사각지대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글로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적경제조직을 육성하고 사업화 기회 제공이라는 통합적 지원으로 해외 사업 지원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사회적 기업의 해외지원이 국제적 수상으로 이어져

사업 시행 전·후와 비교했을 때 국내로 국한되었던 기업 지원 영역이 넓어져 국내와 개도국 양측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기업이 창출 가능한 글로벌 임팩트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의 호평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사회적기업인 (주)제리백이 우간다에서 가방 제작 사업으로 한국 일자리 창출은 물론 우간다 미혼모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헸다. KOICA CTS를 통해 실증을 거친 에누마, 킷킷 스쿨 등의 사업이 임팩트를 인정받아 XPRIZE(세계 최대 비영리 벤처재단)이 개최한 Global Learning XPRIZE에서 공동 대상으로 선정, 500만달러의 상금을 수상하기도 했다.

KOICA, 한국동서발전 중소벤처 육성 및 글로벌기후변화 업무협조약정 체결식. 사진. 한국국제협력단

동서발전이 CTS 환경 및 에너지 분야 사업의 국내외 적용 및 해당기업 육성을 약속해 국내 공공기관과의 협력모델도 만들었다.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사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고용안정, 사업기간 동안 청년 취업을 의무화해 청년 실업률 감소 및 청년 경력 축적 기회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코이카는 앞으로 개발협력 생태계를 확장하고 안정성 확보를 위한 파트너의 육성 및 지원을 심화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 사업과 연계해 귀국 봉사단원 등 청년들의 사회적경제 창·취업 지원을 강화하고 투자 및 크라우드펀딩 온라인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전국 곳곳에서 활동중인 사회적경제조직의 판로를 지원할 계획이다. 투자 및 크라우드 펀딩을 위해서는 온라인 플랫폼과 구체적으로 협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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