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영업익 1조 어닝 서프라이즈...2분기까지 유지 여부가 관건
LG전자, 영업익 1조 어닝 서프라이즈...2분기까지 유지 여부가 관건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4.0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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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권봉석 최고경영자 사장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LG전자 제공
LG전자는 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권봉석 최고경영자 사장(가운데)  등 경영진이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 LG전자 제공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LG전자가 7일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 14조 7827억원, 영업이익 1조 90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LG전자도 잠정실적을 발표했으며, 두 회사 모두 나란히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당초 LG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8100억원에서 8700억원 사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영업이익이 1조원을 가뿐히 넘기면서 전망치를 웃돌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소폭 개선된 수준이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971.1% 증가해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였다. 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8.3% 줄었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로,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말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된다.

업계는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가 생활가전 판매량 호조 덕분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을 상쇄하고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은 LG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해 “TV가 중국 업체들의 생산 차질이 커 해외 시장에서 경쟁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모했고,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등 고부가 건강 가전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하면서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예상한 바 있다.

다만 문제는 2분기 이후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LG전자의 매출 비중이 부문별로 30~70%까지 차지하는 북미‧유럽 시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1분기보다 올해 전반의 실적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사실 1분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이라 ‘선방’한 정도라고 보고 있다”면서 “2분기와 3월 말부터 북미와 유럽에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두드러져 (향후 대응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2.3조원, 영업이익 2.4조원을 기록했다. 3년 연속 매출이 60조원을 상회했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2018년 대비 9.9% 감소한 2.43조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을 늘리는 것이 과제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지난해 연말 LG전자는 신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한 바 있다. 신사업 추진과 전략 기능을 통합한 CSO(Chief Strategy Office)부문을 신설한 것이 대표적이다. 기술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미래기술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미 인공지능, 로봇, 소프트웨어사업화 등 사업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실적설명회에서 사업본부별 실적이 발표되면 LG전자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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