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KOSPI지수 꾸준히 올라...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투자자 주식 순매수는 활황

금융감독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로나19라는 돌발 악재의 출현과 기승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에 관한 관심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주가 폭락이라는 비관적 상황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개인 투자자가 의외로 매우 많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금융감독원이 묻지마 투자에 대한 경고령까지 내리고 나서 주목된다. 

금융감독원은 7일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개인투자자 유의사항`이라는 자료를 내고 코로나19와 과거 금융위기와의 차이점에 대해 지적했다. 

금감원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행태를 과거 IMF(국제통화기금)위기나 금융위기와 같은 시절에 대한 경험을 거울삼아 차익을 실현하려는 욕구로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감원 금융상품분석실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라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과거부터 투자를 많이 해왔던 투자자들보다는 시장 상황이나 주식투자 방법 등이 아직 미숙한 신규 투자자들에 대한 손실이 크게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의 주식 순매수는 25조원 수준으로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하는 양상을 보인다. 

1월 6조3000억원이었던 투자금은 3월 12조7000억원으로 약 2배가량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동안 외국인 투자자가 1월 0.4조원 순매수한 것에서 2월 3.2조원, 3월 13.5조원을 순매도한 것과는 상반되는 수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회전율은 18.28%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6.44%의 2.84배 수준이자 전월 10.45%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시가 총액 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 대금을 그 기간의 평균 시가 총액으로 나눈 비율로 수치가 커질수록 주식 거래가 활발했음을 뜻한다. 

하지만 금감원은 현재 코로나19와 과거 금융위기와는 다른 양상임을 강조했다. 향후 주식시장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에서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주식 시장 변동성을 가늠할 수 있는 VKOSPI지수(변동성 지수)는 1월 말 19.3에서 2월 말 33.8, 3월말 48.6까지 오른 상태다. 변동성 지수가 상승한다는 것은 향후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의미이며, 이는 투자 손실의 위험이 커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금감원은 "대출을 이용한 주식투자나 몰빵투자, 묻지마식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면서 "전세보증금이나 학자금 등으로 투자하는 경우 손실이 발생하면 꼭 필요한 곳에 해당 자금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기에 여유자금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기관 대출 등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하는 경우 높은 이자 비용 발생과 주가 하락시 반대매매 등으로 손실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위험이 있다. 

금감원은 또 "개인의 상환능력과 다른 지출까지 고려해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면서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분산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고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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