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악바이오주 여전히 강세…구충제주도 주목
주가 변동폭 심해 거래정지 되는 사례로 있어

세계보건기구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로나19 이후 주가 변동폭이 큰 제약 바이오주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코로나19가 장기화 하면서 치료물질 개발에 대한 개발이나 진단키트, 인공호흡기 공급에 따른 수익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테마주가 구체적 사실보다는 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성질을 보이는 만큼 여전히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상한가를 쳤던 신풍제약은 7일 하루동안 거래정지된 상태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뒤 주가가 2일 동안 40% 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신풍제약은 앞서 지난달 30일 주가급등에 따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됐다. 

신풍제약에 이토록 매수세가 몰린 것은 코로나19 억제효과를 보인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라는 약물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오면서다. 

앞서 지난 6일 미국 약리학자 션 애킨드가 피라맥스(성분명 피로나리딘)의 치료효과를 검증하는 목적으로 실험을 실시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회사 차원에서는 좀 난감한 모양새다. 애킨즈 박사와 통화를 한 적은 있지만, 직접 만나거나 계약을 통해 구체적인 공동임상 관련 논의를 한 적은 없기 때문이다. 즉 신풍제약 관계자가 미디어SR에 전한 말에 따르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약효를 선전하는 건 무리라는게 회사의 입장이다.  

코로나19 치료에 사용 중인 칼레트라와 비슷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항바이러스 치료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를 특허 출원한 부광약품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30일에서 31일 상한가를 쳤다. 지난 2월 6일 1만4450원의 주가에서 전일 2만6050원으로 두 달 만에 80.27%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다. 

셀트리온도 코로나19 치료물질 개발 중이란 소식에 지난달 19일 3만50원의 주가에서 31일 7만9900원까지 165.89% 급상승했다. 

투자자들의 제약 바이오 주에 대한 관심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역시 코로나19 관련해서다. 코로나19 치료에 특효를 보인다는 소식만 들려도 관련 종목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상한가를 친 코스닥 종목 15개 중 12개 종목이 코로나19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특히 전일에는 구충제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씨티씨바이오가 구충제 이버멕틴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8시간 이내 죽인다는 연구 결과가 알려지면서 씨티씨바이오는 물론이고 구충제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알리코제약, 제일바이오, 이글벳, 대성미생물, 진바이오텍, 전진바이오팜 등이 모두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이 중 다수는 현재 해당 회사 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구충제를 놓고 연구를 하고 있지는 않아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바이오텍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구충제가 코로나19에 효과를 보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긴 했지만, 회사 차원에서 직접 연구를 하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알리코제약 관계자도 미디어SR에 "구충제를 생산하고 있지만, 코로나19 관련 직접 연구에 착수하거나 한 사실은 없다"면서 "상한가는 회사 재무상황이라든지 여러 요인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진단키트 관련 이슈도 여전히 투자자들에게 투자 지표가 되고 있다. 

휴마시스는 자사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국내 최초로 브라질에 수출한다는 소식에 지난 3일 2540원에서 전일 3300원으로 가격 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달 30일 장중한 때 4165원으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는데, 이는 2월 28일 종가 기준으로 한달 만에 240% 상승한 수치다. 

인공호흡기 관련주도 눈에 띈다. 멕아이씨에스와 씨유메디칼, 파버나인 등이 인공호흡기 공동생산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들 종목은 이날 개장이후 대부분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다. 

대한뉴팜은 오전 10시 43분 기준으로 전일대비 9.91% 하락했고, 씨티씨바이오는 8.68%, 휴마시스는 7.27%, 전진바이오팜이 8.25%, 진바이오텍이 5.37% 등의 하락세를 보인다. 

증권·투자업계에서는 테마주 관련 투자에 늘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해왔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테마주 투자에 차익 실현을 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크게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것 아니겠냐"면서 "기본적으로 테마주는 회사 내부의 경영 성과나 재무 실적을 보고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건전한 투자 방식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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