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주 '신한지주, 삼성, KB금융' 주가 반등하다 보합세
1분기 실적, 온라인이 대체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전반적인 소비 악화에 따른 카드 결제액 감소로 주가가 줄곧 하락세였던 점유율 탑3 카드업체 관련 주가가 소폭 반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로 카드사의 조달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물경기가 위축되며 이들 주가에 어떻게 반영될지 집중된다.

전년대비 5.4% 감소하긴 했지만 478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신한카드의 경우, 오전 10시 6분 기준 관련주 신한지주가 전 거래일 대비 1.69% 오른 2만705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전년대비 0.4% 감소한 34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2위 삼성카드는 전일대비 0.88% 오른 2만8650원에, 카드부문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1% 증가해 3138억원을 달성한 KB금융도 2.25% 오른 3만 185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이들 업체의 주가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속적으로 하락세였다가 반등해 약보합과 강보합을 반복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특히 삼성카드와 KB금융같은 경우 주주총회 전 하락의 길을 걷던 것에서 벗어나 급격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 18일 52주 최고가 기준 4만1750원에서 주총이었던 지난달 19일 2만3600원까지 76.90% 하락했지만, 주총 이후 지난달 30일 3만 850원까지 30.72% 반등했다.

KB금융 주가 역시 주총 전 지난해 12월 16일 장중에서 한때 5만8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한 가격에서 지난달 19일 2만6050원으로 95% 하락했다. 하지만 주총이 이뤄진 20일부터 26일까지 3만2900원으로 26.29% 상승했다.

단독으로는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인 삼성카드의 경우 코스트코와의 제휴가 마무리되며 수익이 악화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다른 유통업체와의 제휴에 성공했다. 개인·법인카드 신용판매 취급액 기준 삼성카드는 지난해 4분기 17.53% 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이 같은 경영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17.42%의 점유율을 보인 KB카드 관련주로 자동차 금융 등 사업 다각화, 해외법인 흑자로 인한 호실적이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일부 투자 지표가 되고 있다. 

삼성카드와 KB카드의 시장점유율이 0.11%밖에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2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한편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 카드사 전체의 매출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 실적 악화가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확산에 따른 취급고 역성장 우려가 있지만, 대형카드업체의 1~2월 개인신판 취급고는 매출 부문의 변화에 따라 소폭 증가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전 산업군이 코로나19로 인해 영향을 받는 상황인 만큼, 카드업계도 타격이 없다고 볼 수 없다"고 언급했다. 

관계자는 또 "오프라인 매출을 온라인이 충당하고 있어 충격이 크지 않을 것이란 예측은 구체적인 1분기 실적자료가 전 카드사에서 나와봐야 판단이 가능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도 "구체적인 것은 실적이 나와봐야 파악할 수 있다"면서 섣부른 판단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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