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잇따른 설화, 선거판세 영향은?
미래통합당 잇따른 설화, 선거판세 영향은?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4.0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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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와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은 오는 4·15 총선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은 황교안 대표의 서울 종로구 유세현장 사진. 사진. 구혜정 기자
서울 종로구 유세현장. 사진. 구혜정 기자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연이은 문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적당히들 하십시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황 대표는 최근 'n번방'에 대한 발언에 이어 '키 작은 사람' 폄하 논란에 대해 "사사건건 꼬투리 잡아 환상의 허수아비 때리기에 혈안"이라고 적는 등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SNS에서는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인 서지현 검사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만일 범죄자가 사람을 강간하거나 성착취해놓고 '호기심에 그랬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판단을 달리' 해야죠"라면서 "그럴땐 '사이코패스'로 판단합니다”라며 황 대표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했다.

앞서 황대표는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n번방과 관련 “호기심으로 들어갔다면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한데 이어 지난 2일 유세 중에는 "키가 작은 사람은 길이 48.1㎝의 정당 투표용지를 들지 못한다"고 언급해 논란에 휩싸였다.

황 대표뿐 아니라 총선 출마 자당 후보의 ‘인천 촌구석’ 등의 발언이 더해지자 미래통합당은 메시지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양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정권과 여당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비판하되 정도와 품격을 지키고 국민들 앞에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유승민 의원도 지난 2일 "수도권 민심에 역행하는 실수를 제발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후보들의 막말이 선거판 전체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한 사례도 있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만해도 정태옥 전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스스로 탈당해야만 했다. 선거에 걷잡을 수 없는 돌발악재로 인식됐기 때문이었다. 

대기업 임원 서 모씨는 “정치인이라면 무엇보다 상황에 걸맞은 말을 사용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악전고투중인 국민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신중하게 발언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마포구에 거주하는 윤 모씨(회사원)는 “코로나 19로 각 당 지역 후보들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와중에 핵심인사들의 망언은 악재가 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동구에 거주는 조 모씨(주부)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고단함까지 정쟁의 도구로 삼기 때문에 어이없는 말들을 쏟아내는 듯 싶다"면서 “선거 때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진정으로 국민을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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