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기류 타던 종근당, 주가 '주춤'
상승기류 타던 종근당, 주가 '주춤'
  • 박세아 기자
  • 승인 2020.04.03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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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 상승세 타던 종근당 관련주 일제 하락
종근당 CI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3일 종근당 주가는 전일대비 0.12% 하락한 8만1800원에 장을 마쳤다. 지주사인 종근당홀딩스와 종근당바이오도 각각 오후 들어 낙폭을 조금 줄여 전일대비 5.24%, 3.36% 하락한 가격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 중이다.

최근 일제히 상승세를 타던 종근당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이 회장의 장남 관련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홀딩스 주가는 지난달 23일 8만6400원에서 전일 11만4500원까지 32.52%, 종근당도 같은 기간 6만1300원에서 8만1900원으로 33.60%, 종근당바이오는 2만3150원에서 2만8300원까지 22.24%의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코로나19로 주가가 순식간에 빠졌지만 이처럼 다시 회복한 데에는 제약주들의 전체 상승기류와 동시에 내부의 탄탄한 사업 환경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지난해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제약사다. 최근 몇 년간 영업이익률은 연결기준 2017년 8.79%에서 지난해 6.91%로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꾸준한 점 등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종근당홀딩스는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한다. 이 회장이 지분율 34%에 해당하는 168만9586주를 소유하고 있다. 종근당은 2013년 종근당홀딩스의 제약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신설된 법인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종근당으로부터 원료 의약 사업 부분이 분할돼 설립됐다. 

최근 코로나19로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각 기업이 오너의 책임경영 강화 의사를 피력하면서 주가 부양책을 쓰는 점을 통해 보듯 그만큼 주가는 오너와 오너 일가의 이슈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실질적으로 회사 내부 경영 환경과 파이프라인이 건실해도 주가가 일정 부분 투자자들의 심리에 의해 움직이는 만큼, 연기금이 때로는 지분을 소유한 기업의 오너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물론 대기업 총수가 자신이 그룹의 지배력을 바탕으로 횡령·배임 등의 탈법을 저질러 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같은 경우는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불안정한 요소가 제거됐다고 받아들일 수 있지만, 집행유예나 석방을 통해 국민 법감정과 어긋나는 판단이 나오면 기업 이미지 자체에 큰 타격이 될 수도 있다.

그만큼 기업의 실질적 지배자인 오너 자체가 기업 투자자들에게는 큰 투자지표가 될 수 있다. 경영진 별세나 교체에 따라 주가가 변동폭을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의 이런 심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 종근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이 회장의 장남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기는 했지만 이는 개인적인 사안이므로 회사의 주가와는 별개로 봐야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세아 기자 seeall@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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