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규 하나은행장(오른쪽),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왼쪽). 사진. 하나은행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하나은행이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소상공인들의 정확한 신용평가등급 산정을 위한 대안신용평가 모형 개발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배달의민족 앱을 운영하고 있는 (주)우아한형제들과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은행과 우아한형제들은 양사의 핵심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영세 자영업자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개발 및 마케팅 협력관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2010년 6월 출시 이래 현재 13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이 가입한 국내 1위 배달 앱이다. 배달의민족은 탄탄한 소상공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나은행에 금융 취약계층 빅데이터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금융 이력이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들은 신용평가등급 산정이 어려워 대출 등 금융 혜택을 받기 어려웠다. 이에 하나은행은 배달의민족으로부터 제공받은 소상공인 빅데이터를 활용해 매출액, 영업 기간 등을 반영한 실질적인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기존 신용평가모형에 없던 영세 자영업자들의 데이터를 추가 보완자료로 사용해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비금융데이터를 가지고 대안적인 금융신용평가 모형을 만들기 위한 빅데이터를 배달의민족으로부터 제공받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월에도 배달의민족 사장님 전용 사이트인 '배민사장님광장' 내 제휴 혜택 메뉴에서 실행 가능한 모바일 소액 간편 대출을 출시하는 등 배달의민족과의 협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하나은행은 향후 제휴카드를 비롯한 전용 상품을 출시해 다양한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업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에 금융혜택을 확대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 적극 앞장설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소상공인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포용적 금융을 적극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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