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UN이 주목한 다각적인 가치구현활동. 한국수력원자력

대학생들이 나서서 발전소 주변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진로상담, 정서교육 등을 돕는 멘토링 프로그램 아인슈타인 클래스. 매년 한차례씩 60여명 대학생들이 4주동안 전국 발전소지역에 파견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00명 가까운 대학생들이 4000명 학생이 교육 기부활동을 펼쳤다.

2019년말 경북 예천군의 한천체육공원에 색다른 가로등이 설치됐다. 기존 가로등보다 1.5배 밝은데다, 자정이후에는 밝기가 조절되는 태양광 안심가로등이다.

아인슈타인 클래스와 안심가로등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대표 지역기여활동이다. 특히 안심가로등은 태양광으로 최장 7일까지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로등으로 오가는 야간 행인의 보행을 돕고 범죄사고 위험까지 낮춰 지역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2014년부터 매년 300본 내외의 안심가로등을 전국 야간 보행자 위험지역 곳곳에 설치해 안전은 물론 연간 4억원 가까운 절전효과도 거두고 있다.

지역아동센터 도서관 건립과 차량지원 등 한수원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은 120개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지원하는 기금도 500억원이상으로 다른 공공기관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월등한 한수원의 사회공헌사업과 사회가치 구현활동은 관련법의 지원이 배경이다. 정부는 원자력발전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한수원에게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펴도록 법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국내 전력의 26.7%를 생산하는 국내 최대 발전회사다. 1978년 4월, 고리 1호기의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래 40여 년 동안 원자력을 중심으로 생산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왔다. 1만2천여 임직원이 활동하면서 생산중인 발전은 원전 24기와 수력 21기 양수발전 16기 등 다양한 발전원이며, 최근 들어서는 특히 수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원을 확장해 에너지원을 다양화 해나가고 있다.

한수원은 5대 핵심가치를 ‘기술과 존중, 안전, 사회적 가치 및 정도경영’ 영어 두문자로 TRUST라고 정해놓고 있다. 한수원의 사회적 가치 구현비전은 ‘신뢰와 소통으로 사회적 가치를 선도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이다.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9대 분야 24개 전략을 통해 43개 실천과제와 129개 액션플랜을 구체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과 깨끗한 환경, 협력기업과의 동반성장,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활동 및 취약계층 지원 등에 사회적 가치 구현 활동을 집중하고 있다.

대내외 가치 문화 확산을 위해 사회가치헌장을 만들고 사회가치 기반 업무처리기준을 제정했다. 상생협력처를 신설하고 실무자 중심의 사회가치혁신그룹을 운영하면서 공기업 최초로 이러닝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사내 임직원들의 사회가치의식 확산에 나섰다.

대외적으로는 사회가치위원회를 운영하고 민관 합동 사회적 가치 측정 협의체에 참여하며 협업 플랫폼인 ‘동남권 에너지공기업 협의체(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석유공사)’를 가동, ‘우수 국산화 제품 국내외 판로확대 프로젝트’ 등 4개의 협업과제를 추진 중이다. ‘사회가치 창출 정책 토론회’를 열어 한수원이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활동, 객관적인 성과 측정 방안, 지역사회의 사회가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 등도 마련 중이다.

2019년에는 열린혁신 분야에서의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경영전략수립에서 원전해체까지 사업 전반에 국민 참여를 강화한다는 목표로 전략수립 시 설문조사를 통해 이해관계자 니즈를 파악하고 비전의 수립에도 국민의 의견을 반영했다. 신고리 5,6호기 시민참관단을 운용하고 신규양수발전소 부지 선정에 국민참여 과정을 거쳤고 한빛원전 증기발생기 교체사업과 해체 시범사업 발굴 아이디어를 공모했다. 주요 매체를 활용해 50명의 참여단을 선발하고 이들의 현장 점검 및 안전사고 예방 포스터 부착 등 35건의 제언을 수용하고 이들 참관단의 참여 소감문 기고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이 참여하는 국민응모를 통해 53건의 아이디어를 접수해 이중 7건을 우수 아이디어로 하고 5건을 정책에 최종 반영했다. 가상현실 콘텐츠를 통한 안전관리 작업 트레이닝 서비스 운영 및 4차 산업 관련 배회감지기 보급사업 등이 혁신 아이디어를 통해 채택된 주요 사회가치 구현사업이다.

# 최대 기금이 최고의 가치를 만들어낸다

사회를 위한 한수원의 지원기금은 규모면에서 최대 공기업 한전보다 2배이상 많다. 지원은 교육 문화 지역기여 등 전 분야에 걸쳐 이루어진다. 지역이기주의에 의한 님비현상으로 전력사업이 날로 어려워지면서 발전소주변 지역 발전을 지원할 필요성 때문이다. 1987년 지역협력대책위원회를 설치해 주민고용과 생업개발협력 숙원사업의 협조, 지역업체 발주 등 지역사업을 시작했으며 1989년에는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본격화됐다.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사업은 크게 전력기반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기본지원사업, 특별지원사업과 사업자가 자기자금으로 지원하는 사업자지원사업 등 세 분야다. 기본지원사업은 소득증대사업, 공공·사회복지사업, 육영사업, 주민복지지원사업, 기업유치지원사업, 전기요금보조사업, 그 밖의 지원사업으로 나뉜다. 연간 사업규모는 매년 400억원을 넘는다. 특별지원사업은 발전소 소재 지자체에 건설기간 중 건설비의 1.5%(최대 2%)가 지원되며, 기본지원사업의 종류와 내용을 고려해 지자체장이 선정한다. 발전소의 건설과 연계되는 사업에 우선하도록 하고 있다.

한수원이 자기자금으로 200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자지원사업은 6개 사업으로 세분화되며 사업지원규모는 기본 지원사업비와 비슷하다. 지원기금은 지역우수인재 육성, 기숙사 신축, 영어마을 연수 등의 교육·장학 지원사업과 지역특산물의 판로 지원 및 지역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집중된다. 바다정화, 도로정비 및 주거환경 개선 등 지역의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기 위한 주변환경사업과 복지시설 지원도 진행된다.

특히 육아시설 건립·운영과 체육시설 마련 등 지역주민의 생활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지역복지사업도 발전소 주변지역을 위한 기금활용처다. 문화행사 지원이나 문화시설 건립 지원 등 지역주민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위한 지역문화조성사업과 지역홍보 사업 등에도 기금이 투입된다.

# 안전은 높이고 비용은 줄이고, 하이브리드 안심가로등

한수원의 사회공헌활동 중심에는 ‘민들레 홀씨 기금’이 있다. 안전과 행복, 지역사랑, 인재육성, 글로벌 봉사 등 4대 중점분야를 통해 지역 밀착활동을 펴고 있다. 안심가로등 사업과 행복더함 희망나래사업, 농어촌 건강지킴이 맞춤형 사회공헌, 실명 예방사업 등이 안전과 관련된 지역사랑 활동으로 꼽힌다. 아인슈타인 클래스와 아톰 공학교실은 인재육성 분야에서의 성과다.

대표적인 지역밀착형 가치구현 사업으로 꼽히는 안심가로등 설치와 사회복지시설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사업은 호응도 높은 사업들이다. 신재생 에너지사업을 추진하면서 취약지역 및 소외계층의 생활환경 개선효과까지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안심가로등 설치는 한수원 본사가 위치한 경주시를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2014년 37본의 태양광 안심가로등 설치를 시작으로 2019년까지 총1,703본을 설치했고 특히 2019년에는 지진의 진앙지였던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일원에 29본의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했다. 경주일원 사회복지시설 6개소에는 51kW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해 총 651만원의 전기요금 경감효과를 거뒀다.

풍력과 태양광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안심가로등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또한 원활한 풍력발전이 가능한 감포의 대본항과 가곡항에 풍력과 태양광을 같이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안심가로등을 설치해 지역 어민들의 안전한 어로 활동과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수원은 경주시와 함께 CCTV 및 전광판 등으로 확대해 방범취약지에 대한 주·야간 범죄발생을 줄이고 노령화 사회로 접어든 농어촌 지역의 응급상황 발생시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원전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역지원금이 감소하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사업 발굴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높아졌다. 한수원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에너지 전환정책과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1마을 1태양광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 공모를 거쳐 선정된 전남 홍농읍 희망찬 산덕마을 농지에는 100키로와트(kW)급 태양광 모듈을 설치, 농사와 태양광발전이 동시에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연간 약 2,600만원 이상의 발전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2019년에는 발전소 주변지역 상생 발전을 위해 1마을 1태양광 사업 등 사업자 지원사업 627건을 추진했다. 경주지역 청년창업 16개 팀을 육성 지원했고 원자력 관련 기업 경주 유치를 위해 이전 의향 조사와 방문 홍보 등을 통해 100개 기업 유치 목표를 달성했다.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협동조합 사업도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사업 중 하나다.

# 생애주기별 지원

원전주변 주민들을 위한 한수원의 기여사업은 입체적이다. 출생부터 학령기, 청년기 및 장년기까지 생애주기별로 구분하여 지원체계를 재정비했다. 신생아 출산 가정에 육아용품을 지원하고, 청년기에는 대학생 장학금, 노년기에는 요양·간병비 지원 등 연간 약 60억원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에는 양수발전소 부지선정에 지역과의 상생과 열린혁신을 실행했다. 먼저 사업부지를 선정하고 주민을 설득하는 과거 방식과는 달리 주민 자율유치 공모방식을 채택했다. 10개의 후보지를 선정한 뒤 공론에 부쳐 사업참여를 희망한 봉화와 영동 포천 홍천 등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주민참여 의지를 확인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영동과 포천 홍천이 새 양수발전지역으로 결정된 과정이다. 2조8천억원의 건설비와 2만2천여명이 투입돼 건설될 이 사업은 생산 소득 유발효과도 5조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

행복더함 희망나래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 청소년 돌봄기관인 지역아동센터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통학용 차량 및 문화행사를 지원하고 도서관을 설치하는 등 8년째 진행된 한수원의 대표적 사회공헌사업 중 하나다. 2019년에는 지역아동센터에 85대 차량을 지원하고 지역아동 460명의 문화체험을 도왔으며, 도서관 30개소를 설치했다. 특히 한수원 본사가 위치한 경주지역 28개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온라인 영어학습 프로그램과 어학캠프를 실시, 수도권에 비해 교육기회가 부족한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학습 동기를 부여했다.

# 발전소 주변지역 학생들을 위한 아인슈타인

특히 유수 대학생을 멘토로 선발해 발전소 주변지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시행하는 교육기부 봉사 프로그램, 아인슈타인클래스는 주민 만족도 86.5%로 나타난 한수원의 대표 교육기부프로그램이다. 2019년에는 1월 3일부터 25일까지 4주간 대학생 멘토 59명이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에서 362명의 멘티에게 학습지도, 진로상담, 정서교육 등의 멘토링을 했다. 지난9년동안 아인슈타인 클래스에 참여한 멘토는 496명, 멘티는 3,647명에 이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경주경찰서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실종예방 사업도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경주시에 거주하는 치매노인 및 지적장애인 136명에게 배회감지기를 보급하고, 기계에 부착된 GPS로 대상자 위치를 감지해 실종사고를 예방하는 사업이다.

실명예방사업도 주목된다. 최신 장비를 활용한 정밀 안과 진단을 통해 백내장, 녹내장, 망막 질환 등을 조기 발견하는 한편, 실명위기에 놓인 저소득층에게는 수술비를 지원하고 있다. 전국 11개 원전 주변지역 주민 2천여명에 대해 2016년 종합 검진하고 150여명에게 5600여만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한수원은 지속적으로 무료 안검진 및 개인수술비를 지원하고 아동과 노인 등 의료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눈 건강교실을 운영하는 등 지역주민의 눈 건강사업을 펴나가고 있다.

아이슈타인 클래스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한수원의 이같은 지역기여활동에 대해 국제연합(UN)도 주목했다. UN SDGs(지속가능발전목표)는 지속가능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기업의 비전과 핵심전략 및 관련활동을 소개하는 ‘2019년 SDGs 우수이행 사례집’에 한수원의 활동을 소개했다. 다양한 활동은 2019년 상생협력 최우수기관 선정, 사회가치 및 혁신성장 정책대상 등의 수상으로도 평가받았다.

# 태양광으로 3천개이상의 일자리를 만든다

한수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민간일자리 창출 등 정부 정책에 맞는 일자리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신재생, 해체산업 등 신규분야 정원 230명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미래 사업 환경에 대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기반을 만들었다. 노사간 자발적인 노력과 협력을 통해 초과근로수당, 대근수당 등 연간 약 26억 원의 인건비를 절감하고, 총인건비 범위 내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탄력정원제를 분사 이후 최초로 도입, 청년 신규 일자리 41개를 만들었다.

한수원은 사업구조 악화, 다양한 직종과 많은 인원으로 타사대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이 어려운 여건이었으나 파견 용역근로자 2천명 이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6개 노사 관련 협의회의 지속적인 활동이 바탕이 됐다. 노-사 간 공감대 확보, 상급노조와의 면담 및 직종별 근로자 대표와의 지속적인 협의 등으로 입장 차이를 줄여나가는 노력을 통해 결국 정규직 전환합의를 달성했다.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 등 한수원이 현재 처한 경영적 상황을 고려해 기존 용역 계약의 낙찰률 수준을 유지하는 범위 내에서 근로자 급여 인상 등 처우 개선을 실행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 공기업 대비 상위 수준의 급여 인상으로 고용의 질을 개선했다.

건설재개가 결정된 신고리5, 6호기 원전사업과 연계해 조선업 실직·퇴직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46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했다. 세계 최대 수상 태양광인 새만금 사업과 울산 현대차 태양광 사업 등 새로운 성장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약 3,300여개의 미래 고용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원전 현장기능인력 양성원 설립, 원전주변 지역 사회적경제조직 활성화사업 등을 통해 지역주민의 취업역량을 높이고 안정적인 소득창출과 자립가능한 일자리 창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이처럼 본업과 연계되거나 사회적 경제 분야의 지원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는 2019년 2만 4천여 명에 달한다. 원전운영과 건설 등 주력사업의 내실화를 통해 2만 여명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었고 해외사업과 신재생 원전 해체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측면에서 2천여 명, 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지역상생 등을 통한 사회적 일자리 수혜자도 수백 명에 이른다.

# 전방위 재난안전관리체계 구축 및 운영

한수원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중 하나는 안전이다. 이를 위한 체계적인 노력은 원자력발전분야 세계 최초로 구축한 비즈니스연속성경영시스템 ISO 22301의 재 인증을 통한 공기업 최고 수준의 재난관리체계 구축기업으로 확인된다. 자연재난, 사회재난, 방사능재난에 대한 재난유형별 관리체계의 특화작업으로 재난발생 시 핵심업무 지속 유지가능 경영체계, 업무연속성 경영시스템(BCMS)이 가동 중이다.

한수원은 더욱 안전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로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적용해 원전 전 생애 안전성 극대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2019년 중 조기경보 시스템을 통한 위험요소 400건을 찾아내 사전 조치했고 이에 따른 손실 예방액은 약 2천200억원에 달한다.

지진 발생과 같은 자연재난으로부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가동원전 24기의 구조물 및 기기에 대한 내진성능을 평가한 뒤 성능미달 기기를 보강 및 교체했다. 이 결과 2016년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대비 63배 이상의 내진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한 지진감시설비를 정비, 발전소 별 상이하던 설치위치와 종류를 최적화하고 원자로를 감싸고 있는 격납건물의 구조적 건전성 및 안전성 강화했다.

사고위험이 높은 건설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재발생 및 안전사고를 자동 감지하는 지능형 CCTV 설치를 확대해 사고 즉각 대응체계를 확보했다. 드론을 활용해 무주양수발전소댐 사면 안전점검을 실시해 추락위험을 사전에 제거했으며, 방사능 오염으로 인한 인력접근 불가지역에 대한 신속한 상황파악 및 구조자 수색역량 강화에도 드론을 활용한다.

또한 한수원은 작업자 산업재해 등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세이프 워커, 누봇(Nu-Bo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고온·방사선·수중 등 고위험 작업 환경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작업자 대신 원격조종 드론이나 로봇이 이를 대체하도록 하는 사업이다. 한수원이 이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 완료한 로봇은 누비다(NUVIDA)와 이즈머드(ISMUD) 2개 기종이다. 누비다는 드론으로 원자로건물 내 연료재장전수조를 점검하는 목적으로 개발됐고, 이즈머드는 원전 취수구로 유입되는 뻘 등의 퇴적물을 측정하기 위한 용도로 개발된 수중드론이다. 이를 통해 원전 안전사고 발생을 원천 차단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다.

한수원은 안전한 원전 건설 및 운영을 위해 가상현실(VR) 기반의 사이버 발전소를 구축하고 이 기술을 국제원자력기구 기술인 미팅에 소개, 회사의 기술력을 홍보하고 안전 원전으로의 대외 이미지구축에도 한몫을 했다.

특히 새롭게 힘을 쏟고있는 해체분야의 경쟁력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5D 기반의 원전해체 물량과 비용 공정 통합 시스템을 개발했다.

# 현대차공장에 청정에너지를

태양광과 풍력발전사업은 청정에너지보급의 상징이다. 2019년 삼랑진 양수 태양광과 2020년 월성본부 태양광 등 사내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설비를 구축했고 현대자동차소유 부지에 9㎿급 태양광발전설비를 갖추는 등 민간기업 소유의 대규모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업도 추진했다. 현대차와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로 현대차에게는 부지 임대료 수익 등 상생기반을 마련하고 사모펀드 형식으로 자금을 조달, 민간 기업과 공기업의 새로운 협력 모델도 만들었다. 새만금 간척지에 진행하는 300㎿ 수상태양광사업은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중이다.

원전본부 인근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해 지역 랜드마크로도 개발중이다. 2019년 청송풍력과 서남해해상풍력 등 풍력단지를 완공했고 한빛해상풍력 등 원전인근 해상 풍력사업을 위한 사업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고 있다.

# 생애주기 맞춤형 지원으로 원전생태계를 만든다

동반성장 협의체를 운영해 최고 경영진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강화하면서 다양한 협력방안을 협의하는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130여개 협의회 참여사와 지난해 3차례에 걸친 의견청취와 9회의 간담회 및 19번의 협력사 방문 등 중소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활동을 구체화했다. 에너지 혁신성장펀드 500억 원 규모를 조성해 협력사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수출기반 강화를 위한 수출전담법인을 운영, 맞춤형 해외 판로 개척을 함께하고 있다.

협력기업의 기업생애주기에 맞춘 안정적인 성장환경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원전생태계에 진입한 기업에게는 유자격등록, 국내외인증취득, 동반성장협력 대출 등을 지원하고 성장기 기업에게는 구매상담회 개최, 국내외 유망전시회 참가,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지원한다.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에게는 공정혁신, 설비개선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중소기업제품 구매액은 전년대비 673억원 증가한 1조951억 원이고 생산성 향상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재무적성과는 약 55억 원으로 집계됐다.

협력기업과의 CEO 열린 토크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중소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95개 협력기업과 공동 시장개척단을 구성, 수출 유망국인 터키, 스페인, 베트남, 라오스, 미국, 러시아를 방문하고 주요 바이어와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 해외공급자 등록지원 등 다양한 수출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수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846억 원. 한수원은 협력기업 애로사항 해소 및 원전해체산업과 같은 신규 사업을 위해 기업지원센터를 운영하는 등 협력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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