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산 합의 발언에 유가 폭등
트럼프 미 대통령의 감산 합의 발언에 유가 폭등
  • 이승균 기자
  • 승인 2020.04.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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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대 1500만 배럴 감산 알려
시장 관계자들 의구심 제기하기도
사진 : 플리커
제공 : 플리커

[미디어SR 이승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를 최대 1,5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할 것이라는 주장을 펴면서 국제 유가가 20% 이상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대화한 내 친구 MBS(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방금 얘기했다(just spoke)"며 "나는 그들이 약 1000만 배럴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차 트위터를 올려 "(감산 량)은 최대 1,500만 배럴에 달할 수 있다"면서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감산 합의 언급으로 서부텍사스유(WTI)는 배럴당 전일 20.31 달러 대비 24.66% 급등한 25.32달러,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21.02% 올라 29.94 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감산 합의 소식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이 빈 살만 왕세자가 사전에 통화하지 않았다며 디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이에 시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감산 합의 소식이 미국 내 큰 규모로 늘고 있는 실업자 수를 눈속임(미스디렉션, 마술사들이 관객들에게 다른 곳을 보게끔 하는 일종의 눈속임) 하기 위한 움직임이 아니겠느냐는 관측 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665만건으로 2주 연속 사상 최대 실업자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 330만건과 합하면 1000만명이 코로나19 탓에 실업자로 전락한 셈이다.

역대급 실업자 수 증가에도 다우지수와 나스닥 등 미국 주요지수는 2%대 상승 마감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감산에 합의 했다는 뉴스로 역대 최악으로 불리는 1982년 불황 당시보다 4배나 많은 실업자가 나왔음에도 이와 무관하게 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제 유가가 20달러 선에서 머물면서 미국 셰일가스 채굴업체의 줄도산도 현실화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채굴업체 화이팅 페트롤리엄(Whiting Petroleum)은 경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이승균 기자 csr@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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