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주총이 남긴 것 ④] 인재 붙들기 나선 IT업계
[슈퍼 주총이 남긴 것 ④] 인재 붙들기 나선 IT업계
  • 권민수 기자
  • 승인 2020.04.02 11: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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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보상체계 강화...이사회 다양성 추구해
네이버, 스톡옵션 106만 9869주 교부하기로
엔씨소프트,이사보수 한도 200억원으로 상향
네이버 한성숙 대표. 사진. 네이버
네이버 한성숙 대표. 사진. 네이버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지난달 IT·게임업계가 주주총회를 마친 가운데, 인재 유출을 막고 신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각 기업의 노력이 눈에 띈다. 임직원 보상체계를 강화하고, 이사회 다양성 추구를 위해 젊은 여성 인재를 영입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네이버, 스톡옵션 106만 9869주 교부

네이버는 지난 27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네이버 임직원 3084명에게 106만 9869주의 스톡옵션을 지급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네이버는 "미래 성장 가능성을 직원과 공유하여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본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향상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스톡옵션 중 16만2869주는 2년 이상 재직한 직원에게 지급되고 나머지 90만7000주는 3년 이상 일한 임원과 주요 인재에게 지급된다. 

이처럼 네이버가 직원에 스톡옵션을 뿌리는 이유는 인재 유출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2018년 한 행사에서 "글로벌 진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개발자를 구하는 것"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또한 네이버는 송창현 네이버랩스 대표, 인공지능(AI) 번역서비스 `파파고` 개발을 이끈 김준석 리더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인재 유출을 당했다. 이에 지난해에도 전 직원에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등 핵심인재 지키기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엔씨소프트<br>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 엔씨소프트<br>

엔씨, 이사보수 한도 200억원으로 상향

엔씨소프트는 2020년 주총에서 이사의 보수 최고 한도액을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했다.

엔씨는 "2013~2019년 기간의 이사 보수 한도는 누적 인상률 25%에 불과하다"며 "인상 횟수도 1회에 그친 반면, 동기간 회사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2배 이상 성장하였고 주가는 3배 이상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어 엔씨는 "유의미한 주주가치 제고 성과와 2020년 이후 글로벌 차원의 비약적 성장에 도전할 경영진에 대해 보다 탄력적인 보상 시스템 확보가 필요하다"며 한도 상향 배경을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엔씨는 임직원에 대한 보상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임원의 연봉이 높은 것은 그들이 회사에 기여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라는 공감대가 내부적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엔씨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는 2019년 94.5억원, 2018년에는 138억원을 받아 업계 '연봉킹'으로 꼽힌다. 2019년 배재현 부사장은 스톡옵션을 포함해 총 162억원을 가져갔다.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김범수 의장. 사진. 카카오

카카오, 90년생 사외이사 영입 

카카오는 1990년생 박새롬(30)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조교수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그는 국내 최연소 대기업 사외이사다. 박 사외이사는 2018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산업공학과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서울대 수학기반산업데이터해석 연구센터 연구원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성신여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인공지능, 보안, 기계학습 등을 연구하고 있다. 

카카오는 "여성 사외 이사 비율을 확대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함으로써 사업 방향뿐만 아니라 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조언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피아오얀리 이사와는 이별했다. 피아오얀리는 텐센트게임즈의 부사장으로, 텐센트는 자회사 MAXIMO PTE를 통해 카카오 지분 약 560만 주(6.45%)를 들고 있다. 

넷마블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방준혁 의장. / 제공: 넷마블
넷마블문화재단 초대 이사장 방준혁 의장. / 제공: 넷마블

넷마블, 피아오얀리 부사장과 인연 이어가

피아오얀리 부사장은 넷마블과의 인연은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넷마블은 피아오얀리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사외이사 임기는 6년까지이기 때문에, 사외이사로 머무르면 더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아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텐센트는 계열사 한강투자를 통해 넷마블 지분 17.56%를 보유한 3대주주다. 

넷마블은 피아오얀리 부사장을 2014년 선임했고, 그는 6년째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아 있다. 당시 넷마블은 피아오얀리 부사장의 선임 배경을 두고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선도회사인 텐센트에서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만큼 넷마블 글로벌 사업 역량 제고에 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kms@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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