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보수 1위 삼성전자, 평균 30억원...미등기임원 보수 1위는 SK하이닉스
CEO 보수 1위 삼성전자, 평균 30억원...미등기임원 보수 1위는 SK하이닉스
  • 정혜원 기자
  • 승인 2020.04.02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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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XO연구소
 2019년 기준 사내 등기이사 1인당 평균 보수 상위 10개 기업. 사진. CXO연구소

[미디어SR 정혜원 기자]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CEO급 등기 사내이사 중 삼성전자 임원이 평균적으로 국내 최고 보수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4명은 지난해 총 120억원의 보수를 받아, 1인 평균 한 해 30억원을 받았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 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일 최근 공시된 사업보고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2019년 기준 CEO급 등기 사내이사와 미등기 임원 1인당 평균 보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상장사 100곳의 CEO급 등기 사내이사의 1인당 평균 보수는 7억 6000만원이다. 미등기 임원의 평균 보수인 2억 6000만원 보다 3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00곳 중 사내이사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삼성전자’이고, 미등기 임원의 1인당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SK하이닉스’인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명의 사내이사에게 120억원의 보수를 지급했다.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기남 부회장이 34억 5100만원으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고, 이상훈 이사가 31억 3500만원, 고동진 대표이사가 28억 2800만원, 김현석 대표이사가 25억 7800만원 순이다.

사내이사 1인 평균 보수가 삼성전자 다음으로 높은 곳은 LG전자로 1인 평균 26억 1800만원을 받았다. 이어 GS건설 26억 700만원, 현대자동차 22억 500만원 순으로 총 3곳이 20억원을 넘는 보수를 받았다. 두산인프라코어가 19억 6900만원으로 그 뒤를 잇고, SK텔레콤(18억 4900만원), CJ제일제당(18억 2300만원), 삼성카드(17억 6000만원), 미래에셋대우(16억 8200만원), 네이버(14억 8900만원) 등으로 파악됐다.

다만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금액만을 기준으로 했을 경우 CEO급 등기임원 1인당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대한항공’이었으나 고(故) 조양호 회장에 지급하는 퇴직금 510억원이 반영된 데 따른 결과다. 고 조 회장의 퇴직금을 제외하면 대한항공 임원의 1인 평균 보수는 5억 5000만원이 된다.

국내 상장사 100곳에서 등기 사내이사 1명에게 지급한 평균 보수는 7억 6590만원인이다. 10억원 넘는 기업도 4곳 중 1곳 꼴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28곳은 CEO 1인당 평균 보수가 5억~10억원 미만이었다. 조사 대상 100곳 중 CEO 평균 보수 중간값은 5억 6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값은 모든 기업의 CEO 1인 평균 보수를 한 줄로 세웠을 때, 그 줄의 중간에 있는 평균 보수를 가리킨다. 

CEO급 미등기 임원 보수의 1인당 평균 보수는 2억 6690만원으로, SK하이닉스가 1인 평균 6억 6000만원을 지급해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 임원 180여명에게 총 1200억원(퇴직금 포함)의 보수를 지출했는데, 1인당 평균액은 6억원이 넘었다.

GS건설(6억 5400만원)과 삼성전자(6억 1700만원)가 6억원대를 유지하며 뒤를 이었고, 이마트(5억 5400만원), LG유플러스(5억 1500만원), LG전자(5억 700만원), LG생활건강(5억 600만원) 순으로 5억원대 보수를 기록했다.

사진. CXO연구소
주요 업종별 임원 1인당 평균 보수 현황. 사진. CXO연구소

한편 CEO는 일반 임원보다 평균 2.8배 많은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전자업의 경우 CEO 1인당 평균 보수는 18억 9460만원이고, 미등기 임원은 4억 9880만원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두 임원 집단 간 격차는 3.8배였다. 이어 금융업이 3.6배, 정보통신업이 3.4배 격차를 보였다.

이와 달리 전기가스업 CEO는 평균 2억 4700만원을 받아 조사 대상 20개 업종 평균 1인당 보수도 가장 낮았으며 미등기 임원 보수도 1억 7300만원으로 CEO와의 차이도 1.4배밖에 나지 않았다. 농수산업도 CEO와 일반 임원 보수는 각각 2억 5170만원, 1억 276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CXO연구소장은 “지난해부터 미등기 임원의 개별 보수도 별도로 공시하도록 규정이 바뀌면서 등김임원과 미등기 임원 간 보수 격차 수준, 임원을 제외한 평직원의 평균 연봉 등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소장은 또한 CEO의 적정 보수와 관련,  미디어SR에 “통상 직원 평균 연봉의 15배 정도가 CEO 적정 보수라고 본다”면서 “성과가 뛰어나고 가치 창출에 기여도가 크면 훨씬 높은 보수를 받는 것 자체는 장려해야겠으나 그에 맞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가 필요하며 이를 공정하게 측정하고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 소장은 이에 “기업별로 CEO 보수 평가 위원회 등이 도입되는 기업문화가 정착되면 CEO 보수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수준이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정혜원 기자 won@medias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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