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 윤대희 이사장(왼쪽)이 2018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사회적경제기업 부스를 방문해 제품 설명과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사진. 신용보증기금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신용보증기금이 사회적 가치, 지속 가능성 등을 반영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시스템을 유관기관에 오픈해 사회적 금융 확산에 앞장선다.

1일 신용보증기금은 웹 기반의 오픈 플랫폼으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 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회적경제기업 평가 시스템은 신보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표준화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 모형이다. 기존 재무평가 중심의 평가모형과는 달리 사회적경제기업의 사회적 가치실현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해 사회적경제기업에 특화돼 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일반 기업처럼 이윤 극대화에 목적이 있지 않고, 사회적 가치 확산을 미션으로 운영되는 기업이기 때문에 일반 기업과 같은 평가 시스템을 적용하기 어렵다. 

신보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사회적 가치에 대한 평가가 60~70%,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30~40% 정도 진행된다"면서 "사회적경제기업 특성상 정성적 평가가 더 많이 진행되지만, 전체의 15%가량은 직원 구성·사회공헌비율·매출액 등의 정량적 데이터가 들어가게끔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 시스템은 신보에 당장 도입되는 것은 아니고 오픈 플랫폼으로 운영해 사회적금융 지원 경험이 부족한 은행, 정책금융기관 및 사회적금융 전문기관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신보에 따르면 현재 지역 신협, 민간 사회적금융 중개기관 등 30여 개 기관이 평가시스템 이용을 희망하고 있다. 

사회적금융 유관기관은 신보 회원가입 및 승인 절차를 거쳐 평가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 이용기관이 오픈 플랫폼에 해당하는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데이터를 입력하면 10단계로 평가된 사회적금융 등급과 평가보고서가 산출된다.

신보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일단 외부 기관에 사회적 금융을 확산하는 수단으로 먼저 오픈했다"면서 "신보에서도 자체적인 제반 요건이 마련되는 대로 사회적경제기업 평가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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