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은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 3일....수능 성적은 20일 후인 12월 23일 공개
순차적 온라인 개학...유치원은 무기한 휴업, 초등학교 1~3학년 4월 20일 온라인 개학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지난 12일 수원시 매탄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교육부

[미디어SR 권민수 기자]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생은 오늘 4월 9일부터 온라인상에서 개학을 한다. 나머지 학년은 4월 16일과 20일 순차적으로 원격 수업을 시작한다. 잇따른 개학 연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도 12월 3일로 당초 계획 보다 2주간 늦춰졌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1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학기 개학 방안과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 조정안을 발표했다. 

순차적 온라인 개학...유치원은 무기한 휴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과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현황, 감염 통제 가능성, 학교 개학 준비도, 지역 간 형평성 등을 고려한 결과, 등교 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해 온라인 개학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으로 개학하고, 그다음으로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이 4월 16일 온라인 개학한다. 마지막으로 초등학교 1~3학년이 4월 20일 온라인 개학한다.

각 학교는 4월 1일부터 1~2주 동안 온라인 수업을 준비한다. 학년별로 개학 후 이틀은 원격수업 적응 기간으로 둔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수업 콘텐츠와 원격수업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힌다. 출결, 평가 방법을 안내하는 원격수업 오리엔테이션과 온라인 개학식도 진행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택한 온라인 개학이지만, 현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강동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미디어SR에 "교사조차 시스템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이 결정돼 당황스럽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 교사는 이어 "집중력이 짧은 초등학생을 30명이나 데리고 원격수업을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원격수업이 정규 수업으로 진행됨에 따라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단계적인 현장 안착을 지원할 예정"이라며 "학교는 원격교육 운영계획을 수립해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학교급·학년별 개학일에 대비하고 학생의 학교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모든 학교와 교사는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 설명했다.

중학교, 고등학교의 1학기 중간·기말고사는 각각 5월 말, 7월 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일정이 약간 변동될 수는 있다. 

유치원은 놀이 중심 교육과정의 특성과 감염 통제 가능성 등을 고려해 등원 개학이 가능할 때까지 휴업을 무기한 연장한다.  

수능 2주 연기...학생부 마감·수시모집 일정도 미룬다 

수능은 11월 19일에서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치른다. 수능 성적은 20일 후인 12월 23일 공개된다. 

교육부는 "장기간 고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에 따른 교육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부득이한 조치"라면서 "수험생의 대입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원활한 고교 학사 운영 여건을 조성하고자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대입 수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도 8월 31일에서 9월 16일로 16일 늦췄다. 정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2월 14일로 미뤄졌다. 

수능 2주 연기를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중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시 원서접수 기간은 9월 23∼29일로 2주가량 미뤄지고 합격자는 12월 28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시 원서접수 기간도 내년 1월 7∼11일로 2주가량 연기되고 합격자 발표일도 2월 6일로 늦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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