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옥 카카오뱅크 부대표. 사진. 카카오뱅크

[미디어SR 김사민 기자] 카카오뱅크가 김광옥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를 사내이사 겸 부대표로 선임해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기면서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의 정비를 마쳤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 선임 및 정관 변경 등 7건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김광옥 전 한국투자파트너스 전무가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 이사는 카카오뱅크 부대표로서 경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며, 임기는 2년이다. 

김광옥 부대표는 지난 1993년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한신증권에 입사해 줄곧 한국투자금융지주에 몸담아 왔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준법감시인을 거쳐 최근까지 한국투자파트너스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역임했다. 지난 2015년 카카오뱅크 설립 준비에도 참여한 바 있다.

또한 김 부대표는 한국투자증권 투자은행(IB) 본부에서 삼성생명, 삼성카드 등 금융사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다. 올해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정통 IB맨인 김 부대표를 선임하면서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용우 전 공동대표 사임 후 공석이었던 CFO 자리와 윤호영 대표가 겸직했던 CSO 직도 김광옥 부대표가 맡게 된다. 카카오뱅크는 원래 윤호영, 이용우 두 공동 대표이사가 각각 CSO, CFO 직을 겸직하는 체제였다.

이 대표 사임 전 카카오뱅크는 금융 전문가인 이 전 대표가 재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카카오 출신 윤 대표가 IT 분야 업무를 담당하는 지배구조를 유지하고 있었다. 

카카오뱅크가 2대 주주인 한투금융 출신 인사를 신임 공동대표로 영입해 재무 부분을 강화할 거란 관측도 있었으나, 카카오뱅크는 지난 17일 윤호영 대표 단독 체제로 가기로 결정했다. 

한편 재무 전문가인 이 전 대표가 빠짐에 따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에 상장 부문 전문가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존재했다. 이에 카카오뱅크는 김 부대표를 CFO·CSO로 선임하면서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를 공고히 했다. 카카오뱅크는 원래 부대표급의 고위 임원직을 두지 않고 실무자가 대표이사에게 바로 보고하는 체제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이날 미디어SR에 "최근 윤호영 단독대표 체제로 가기로 결정하면서 부대표직이 필요하다고 내부적으로 판단을 했다"면서 "신임 김광옥 부대표는 CSO와 CFO를 겸직하면서 경영 전반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주주총회에서 카카오뱅크 이사회에는 황인산 전 하나은행 부행장, 신보선 전 서울보증보험 전무가 사외이사로, 김주원 전 카카오뱅크 이사회 의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하게 됐다.

이상원 사외이사는 연임이 결정됐으며, 김주원 카카오뱅크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결정됐다.

또한 이날 주주총회에서 카카오뱅크의 법인명을 '카카오뱅크'로 바꿔 브랜드명과 일치시키는 안건이 결의됐다. 이에 따라 오는 6월 1일부터 카카오뱅크 법인명은 ‘한국카카오은행 주식회사(KakaoBank of Korea Corp.)’에서 ‘주식회사 카카오뱅크(KakaoBank Corp.)’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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