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피자 방배점. 출처: 미스터피자 웹사이트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국내 피자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의 운영사 MP그룹의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또다시 미뤄졌다. 

지난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P그룹은 지난 26일 상장폐지 감사 의견 거절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당초 4월1일 MP그룹의 상폐 여부가 결정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상폐 여부 결정이 연기돼 4월17일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게 됐다. 

거래소는 이의신청을 받은 날로부터 15일 이내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3일 이내 개선기간 부여를 포함해 상폐 여부를 통지한다.

이미 MP그룹은 2차례나 상폐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번 결정 일정도 2번째 이의신청 후 지난해 6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가 MP그룹에 8개월의 개선 기간을 부여한 결과였다.

MP그룹이 처음으로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게 된 것은 2017년 정우현 전 회장이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되면서다. 그때도 2018년 12월 10일 코스닥시장위원회가 개선 기간 4개월을 부여하기로 하면서 상폐 결정이 2019년으로 미뤄졌었다.

하지만 거래소가 4개월에 걸친 개선 기간의 내용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상폐 대상에 이름을 다시 올려 올해로 심사가 밀렸다.

이에 더해 이달 MP그룹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코스닥시장상장규정에 의거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됐다. 

MP그룹은 2015년 73억원의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각각 89억, 109억, 45억, 1억 9200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미 2019년 4월에 MP그룹은 4년 연속 영업손실 발생으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였다.

MP그룹이 4년째 상폐 대상 기업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경영 개선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18년 정 전 회장을 비롯해 최대주주 2인과 특수관계인 2인의 경영 포기를 확약받았다. 또 피자뷔페나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위한 미스터펫자를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하며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MP그룹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상폐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관련해 상폐를 피하기 위해 경영투명성 제고나 매출증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폐 여부 예상과 대응 등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공시에 나오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는 답변 외에는 들을 수 없었다.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MP그룹의 상장폐지를 의결하게 되면 정리매매 기간을 거쳐 주식시장에서 이름을 지우게 된다. MP그룹은 2009년 코스닥에 피자업계 최초로 상장했다. 

한편 MP그룹 계열사인 MP한강 주가는 오전 11시 27분 기준 전일대비 3.11% 오른 629원에 거래 중이다. MP한강의 주가는 MP그룹의 상장폐지 관련 민감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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