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포스터 일부 캡쳐

[미디어SR 박세아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지속되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재택근무, 이커머스, 온라인 게임 등 '언택트 문화'가 만들어지면서 관련 주식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일 코로나19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타는 증시에서도 언택트 관련주는 다른 종목에 비해 큰 흔들리없이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언택트는 콘택트(contact, 접촉하다)에서 부정의 의미인 언(un-)을 합성한 말로 점원과의 접촉 없이 물건을 구매하는 등 새로운 소비 경향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가정에서 배달음식이나 온라인 쇼핑,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것을 포함해 비대면으로 업무를 하는 등의 새로운 추세를 일컫는 말로 '언택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이커머스 관련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가 늘어나고 퇴근 후나 주말에도 주로 집 안에서 활동하는 사람이 늘면서 OTT, 게임, 온라인 쇼핑 수요가 늘고 있다. 

이 가운데 투자자들은 실내활동을 영위하는 데 있어 반드시 전제되는 모바일 스마트결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중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나름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거래처가 온라인 쇼핑몰이나 온라인 게임업체이기 때문에 오히려 불황기에 다른 산업군에 비해 매출이 증가하는 반전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온라인상에서 대금결제사와 가맹점 간의 금융거래를 다양한 결제 수단을 통해 연결하는 PG사업과 신용카드사와 가맹점의 거래승인과 부가정보를 중계처리하는 통신서비스업인 VAN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NHN관계자는 미디어SR에 "VAN쪽은 자세한 수치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PG쪽은 선두업체라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NHN한국사이버결제 주가는 코로나19가 본격화한 1월 말부터 오히려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지난 1월 21일 2만 225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달 24일 장중에서 한 때 3만 255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3월 들어 펜데믹 선언과 세계 증시의 몰락으로 인해 함께 신고가에서 이달 17일 종가기준 2만 4700원으로 31.78% 떨어지면서 내리막길을 걷는듯했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다시 소폭 반등하는 추세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기난해 기준 연간 온라인 쇼핑 결제액이 159조 1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언택트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1월 온라인 결제액이 12조 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디어SR에 "코로나19로 인한 감염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나 자발적 격리가 보편화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오프라인 구매가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전자상거래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최근 구축되고 있는 소비 행태가 습관화되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앞으로도 결제 관련 사업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게임업체 중에서는 넷마블 주가를 눈여겨볼만 하다. 코로나19에도 이전과 유사한 주가 변동 폭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코로나19로 인해 반응 속도가 빠른 중국 소비주나, 항공, 여행주와는 달리 타격이 크지 않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 1월 21일 9만 3600원이었던 주가는 이달 20일 두 달이 흘렀지만 9만 3500원에 거래됐다. 그동안 상승과 하락의 변동을 겪긴 했지만, 쉽사리 주가가 내려앉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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